바둑계에 알파고 이후로 바둑 인공지능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는데


현 시점에서 강한 인공지능은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보다도 상당히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앎


2016년 이전만 해도 바둑에서는 감각, 직관, 그리고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했었는데


알파고 이후의 바둑을 본다면


오히려 논리와 계산의 괴물에 가까운 인공지능이 훨씬 더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수를 잘 두는 것 같다는 게 굉장히 신기함


실제로 인공지능이 두는 수들 대다수는 인간이 쉽게 둘 수 없음에도, 막상 두어지고 나면 좋은 수라는 게 확 느껴짐


근미래에는 아니더라도


문학계에도 알파고 같은 존재가 나타나서 문학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클리셰와 감상주의를 배격하고, 오로지 논리와 이성만으로 철저히 무장해서, 창의적 문장과 기법을 구사하며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인공지능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톨스토이는 한 문장 내에 같은 단어를 여러 번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언어적 관습에는 반하지만 오히려 작품 내에서 좋은 효과를 내는 것처럼...


어쩌면 플로베르, 나보코프, 로브그리예, 톨스토이, 베케트의 상위 호환이 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