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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the having이라는 책을 읽었다.
굉장히 오랫동안 교보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던 책인데, 많은 사람에게 읽힌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다는 뜻이라 생각하고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자신이 가진 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간단히 비유를 들자면 양 목장을 경영하는 농장주는 `내가 젖소를 길렀더라면 신선한 우유를 마실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나 `내가 양계장을 경영했더라면 신선한 달걀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매몰되지 말고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양들과 거기서 나오는 양털을 가질 수 있는 것에 기뻐하며, 자신이 가진 것에 집중하여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꽤나 중요한 메시지인데,
이를테면 누군가가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고 했을 때
`가장 인기 있는 유튜버가 노래를 부르니까 나도 노래를 부를래`라는 발상으로 접근하면
그 사람은 `가장 인기 있는 유튜버`의 마이너 카피밖에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누가 그의 영상을 봐줄까? 더 뛰어난 오리지널이 이미 있는 콘텐츠를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가며 시청해 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한 영상을 만든다면,
-물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운의 영역이겠지만- 전자보다는 만족감이나 성공 가능성 측면에서 비교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발생한다.
사람은 어쨌든 새로운 것을 얻으려면 결핍에 대해서도 알아야만 한다.
스스로 가진 것을 발전시키며, 이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확장되면 분명히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이때 자신이 갖지 못한 분야에 대한 필요를 인식하게 되고, 이 시점에는 분명 자신이 가진 것 보다 갖지 못한 것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그것은 때로는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이를 등한시하는 것은 정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the having은 이미 어느 정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아직 가진 것보다 결핍이 많은 젊은이에게는 듣기 편한 소리를 늘어놓는 책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이런 책이 2020년의 트렌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메시지를 원하는지 살펴본다는 관점에서는 읽을만한 책이었다.
p.s. 그래도 내용의 양에 비해 책이 너무 두껍다는 감각은 있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부 전하는 데에는 40페이지 정도로 충분할 것으로 느껴지며 뒤로 갈수록 같은 내용의 반복일 뿐인 점이 아쉬웠다.
독갤에 이것도 감상문이 올라오네. 궁금했지만 볼 생각은 1도 없었는데 덕분에 대충 어떤 책인지 알았다. ㄱㅅ
주간 특별발행 신문 인터뷰란에 토막기사정도로 나왔다면 나쁘지 않게 읽혔을법한 수준밖에 안됨 내용의 밀도가 ㅠㅠ
ㅇㅇㅇㅇㅇㅇ - dc App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이런걸로 돈을 벌다니 배는 아팠지만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은 재미있었음 ㅋㅋ
읽을 시간 아꼈다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