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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고 독서록을 써서 기록해두려고했는데
머릿속에 장황하게 떠도는 생각을 정리하고 문장으로 만들어서 다듬고 하는 그러는게 어느순간부터 부담스럽고 무의식중에 은근한 스트레스였나봄. 책에 손이 덜가더라고. 그냥 재미있게 읽는 오락으로 생각해야 하는건데.. 그래서 그냥 짧게짧게 토막이든 메모든 그냥 기록용으로만 쓰기로함

읽어보니 평화롭고 잔잔하게 열리는 막과 다르게 장면이 더해갈수록 정말 숨막히게 갑갑한 이야기인데,
어쩌면 우리집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쾌하기도 했음.
누구나 잘못된 결과에 대해 인과를 밝히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는 자꾸만 남탓하게 되잖아.
살면서 많은 부분을 그래왔고, 많이 겪어온만큼 읽는내내 마냥 남의 이야기같지만은 않아서 더 먹먹했다.
작가가 정말 피눈물로 써내려갔을듯...

안개속에 갇혀있는 듯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로 숨막히게 긴 하룻밤이었고, 인상적인 하룻밤이었다.
진짜재미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