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381cb5f5a441ded8faad1af14cb908e4bc24dec4bcc0dd92e96d0f5628e55f5a148e39bbfdb253517



옛날에 학교 도서관에서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 라는 장편을 집어들었던 적이 있다.

표지나 두께와는 상관없이 책 사냥꾼이라는 특이한 단어에 이끌려서였다. 물론 내용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완독을 마친뒤, 나는 오름에 빠졌다고 착각할 뻔했다.


이야기는 차모니아라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이하 미텐메츠)는 대부 단첼로트의 유언에 따라 부흐하힘이라는 도시에 가게 된다.

말 그대로 책의, 책에 의한, 책을 위한 도시. 문학과 비평과 시인과 책 사냥꾼과 고서점과 오름의 도시.


주인공은 이 곳에서 대부가 맡긴 원고의 주인을 찾아 나선다. 읽기만 해도 사람들을 웃고 감동시키며 전율에 빠져들게 하는 완벽한 원고.

원고의 주인은 이 도시에 도착한 이후 실종되었고 단첼로트는 이 사실이 무척이나 괴로웠던 것이다.


거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은 책으로 상상할 수 있는 왠만한 것들은 모조리 다 집어넣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인스턴트 식품처럼 구덩이 안에서 시를 뱉어내는 가난하고 실패한 시인들, 요리책부터 농업, 가가이즘에서 공포와 연금술까지 망라하는 문학들.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수많은 소재들과 앞에서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하는 탄탄한 전개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감동도 있으며 스릴 넘치는 장면, 공포를 자극시키는 인물, 늒비의 성장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희생까지.


두꺼운 분량이 왜 이리 짧게 끝나는건지 한탄스럽다. 미친 작품이다. 


아 쌌다. 

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