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느낌.
늘 정답을 강요받아온 사람들답게 합리에 기반한 인물상이 대부분이야.
당연히 본인들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그것을 채워넣을 인물들을 만들긴 하는데
그 인물들이 거의 대게는 매가리가 없다. 매가리가 없으니 매력도 없고. 인터넷으로 배운 야스썰 같은 느낌이랄까. 아주 틀린 소린 아닌거 같은데..뭔가 좀...
우리나라 사람들 도끼에 열광하는 것도 난 그런 맥락으로 봄. 정줄 놓은 캐릭터가 가지는 광기와 그 광기에 설득되는 합리적 인간들, 심지어 독자들도 거기에 포함되지.
아마 싱그러운 체험이라 그런게 아닐지.
토지를 읽으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그 다양한 인간군상이 모두 합리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것 같단 느낌이었음. 감성의 노예도 안보이고 감성이 짙게 드리웠어도 사고방식은 합리적인 것에 가깝고.. 그나마도 힘이 없었지.
작가 본인이 강력한 이성의 인간이라 그렇다고 본다. 실상 우리나라에 감성적 인간이란 건 참 아주 오랫동안 핍박받는 인간유형이었지.
요근래 들어서야 각광받고 있는듯함. 어쨌든 끼와 흥은 확실하거든, 감성적 닝겐들. 유투브 최적화...
여튼 그런... 광기에 몸을 맡긴 듯 위태로우면서도 그 매력에 눈을 뗄 수 없는 캐릭터가 한국에는 안 보임.
힘이 있는 캐릭터는 대개 이지적이야. 이성과 지혜. 감성과 지혜도 아니고 감성과 논리도 아니고. 아쉽.
늘 정답을 강요받아온 사람들답게 합리에 기반한 인물상이 대부분이야.
당연히 본인들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그것을 채워넣을 인물들을 만들긴 하는데
그 인물들이 거의 대게는 매가리가 없다. 매가리가 없으니 매력도 없고. 인터넷으로 배운 야스썰 같은 느낌이랄까. 아주 틀린 소린 아닌거 같은데..뭔가 좀...
우리나라 사람들 도끼에 열광하는 것도 난 그런 맥락으로 봄. 정줄 놓은 캐릭터가 가지는 광기와 그 광기에 설득되는 합리적 인간들, 심지어 독자들도 거기에 포함되지.
아마 싱그러운 체험이라 그런게 아닐지.
토지를 읽으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그 다양한 인간군상이 모두 합리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것 같단 느낌이었음. 감성의 노예도 안보이고 감성이 짙게 드리웠어도 사고방식은 합리적인 것에 가깝고.. 그나마도 힘이 없었지.
작가 본인이 강력한 이성의 인간이라 그렇다고 본다. 실상 우리나라에 감성적 인간이란 건 참 아주 오랫동안 핍박받는 인간유형이었지.
요근래 들어서야 각광받고 있는듯함. 어쨌든 끼와 흥은 확실하거든, 감성적 닝겐들. 유투브 최적화...
여튼 그런... 광기에 몸을 맡긴 듯 위태로우면서도 그 매력에 눈을 뗄 수 없는 캐릭터가 한국에는 안 보임.
힘이 있는 캐릭터는 대개 이지적이야. 이성과 지혜. 감성과 지혜도 아니고 감성과 논리도 아니고. 아쉽.
이문열 작품에 나오는 그미친 쌍년같은 캐릭터가 생명을 부여받는 걸 보고싶음.
그런 것치곤 도끼 인물들은 상당히 합리의 틀 안에서 논다고 생각하는데. 악령에서 인물들 행동 묘사하려고 소설 분량 세배나 되는 노트에 시뮬레이션 돌렸다던데. 표현방식이 한국소설들이랑 비교하면 볼륨이나 분량 면에서 상당히 차이나긴 하지만.
나는 악령은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구.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부류도 나오고 그렇지 않은 부류도 나와서 서로 어우러지는데, 비합리적 인간이 가지는 힘이 개연성 있게 제시된다는 거.
흠 합리적이라는게 간결하고 차갑게 이 정도 느낌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 내적 논리에 따른 심리를 가진 인물들이라 생각한다면 도끼인물들도 합리적이라 생각함. 아무 맥락없이 광기 넘치게 튀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나름의 흐름과 전개를 맞춰 따라가는데. 진짜 광기 넘쳤던 작가라면 난 곰브로비치 생각나네. 얘는 진짜 무맥락에 근본없는 폭발이었
내가 비합리적이라 말하는 캐릭터는, 자기가 파멸할지 알면서도 지 꼴리는대로 하는 캐릭터임. 내적논리로 따져서 자기가 꼴리는거 하는게 파멸보다 앞서면 그럴 수 있겠지만, 특수상황이 아니면 좀 이상한 거거든.
스타브료긴이 딱 그런 케이스지.
이범선 소설이 전후소설이라 그런지 내달리는 광기같은게 느껴지긴하던데
김사과 봐
도끼 소설에서 인물들의 다양성은 세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 데서 나오는데, 한국에서 끼와 흥을 폭발시키는 인간들의 경우 알맹이는 다 똑같거든. 한국인은 미친놈이든 정상인이든 근본적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 똑같음. 중요한 것은 광기가 아니라 광기의 근원이 무엇이냐라는 거.
일리있다.
김수현 드라마의 인물들같은 느낌이 전반적으로 있지. 어떻게 보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작가는 존나 대단한 것 같기도 함.
뭐 토지에서도 금돌이나 주갑처럼 합리보다는 감성에 가까운 인물들이 분명 있고... 서희나 김환 같은 주요 등장인물들은 마치 도끼의 인물들처럼 광기에 사로잡히지만, 그것은 어떤 합리에서 나왔다기 보단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사건에서 나왔다 보는게 적당할 듯.
주갑은 기억나는데 금돌이는 누구지? 주갑은 토지에서 이질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였지, 작가도 최애캐라 햇구.. 최치수나 서희가 그런 낌새가 보이긴 했는데, 그러다 말았지. 그러나 어쨌든 최치수나 서희도 상황파악 다 하고 지랄발광하니까, 합리에 기반했다고 말한 거. 자리보고 발 뻗는다고나 할까.
금돌이도 주갑이랑 비슷한 애임. 1부에 나오는 목청 좋은 소리꾼 ㅇㅇ.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인물이라 한다면, 오가다와 밤을 보낸 인실도 그런 낌새가 있고(본인은 잊기 위해서 그랬다곤 하지만), 명희가 가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봄. 아니면 또출네처럼 광기에 차서 불 지르고 다니는 경우도 있고 ㅇㅇ
아 인실은 이성의 화신에 가깝다고 봐. 또출네는 정신이 나간거니 더 이상 캐릭터라 볼수 없고...명희나 명희친구가 성장형 캐릭터였지. 금돌이가 서서방인가? 정신나가는 사람. 그러고보니 귀녀라는 좋은 캐릭터가 있긴 했네, 오래 가진 못했지만.
아 그러네 귀녀도 있었네. 금돌이 서서방 맞음 ㅇㅇ
내가 하려던 말이 여기 있군. 맞다. 한국소설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물들임.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와이프랑 시댁 가 장모님한테 용돈도 좀 드리고. 애들이랑 아웃렛 푸드코트 가서 왁자지껄 떠들며 밥 먹고.
어떤 한 집단의 틀.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 함. 그 안에서 집단, 타인을 의식하고, 그 안에서만 조용히 얌전히 단순화된 패턴으로 움직이며 “나 제법 괜찮은 사람이죠?” 이 소리를 듣기 위해 움직이고, 말하고, 행동하는 따분한 캐릭터들. 사뭇 진지하기만 하고, 괴짜스런 행동을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고 불편해지며 정서적 몰입을 못 하는
주체적인 개인은 없고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부속품 같은 수동적 개인, 규범적 개인으로서만 존재하는 한국문학 캐릭터들. 이건 그냥 문학이 아니라 현실도 똑같음. 쟤가 노스 패딩 입으면 나도 노스 패딩. 롱패딩이 유행이면 나도 롱패딩 구입. 남들 하는 대로. 그냥 남들 생각하는 대로만 그 노선 안에서만 움직이는 노잼 민족임. 창의성 자체도 없고.
요컨대 그냥 늘 타인은 타인을 며느리 감시하는 시어머니처럼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고, 서로가 서로를 오가작통제처럼 감시하고, 음흉하게 속마음을 꽁꽁 싸매니까, 소설이란 개인의 발견이고 그 일상의 발견인데, 영웅설화에 나올 법한 규범적 인물만 있고, 개인 그 자체로서 인간실격이라든가 잃시찾 같은 개인 그 자체가 주체가 되는 소설을 찾기 힘든 거임.
오가작통제 비유 좋네
너가 널 특별하게 여긴다는 건 잘 알겠네(진짜 비꼬는거 아님) 그래서 일상적인건 재미 없는게 아닐까? - dc App
언쟁하려는 건 아니고. 의견 전달이 잘못된 것 같아서. 내가 말하는 바는. 일상에서 벗어나라는 것이 아님. 일상의 탄생이 근대 소설의 탄생임. 그 이전에는? 영웅 설화, 신화가 스토리텔링의 표본이었음
그래서 주인공은 항상 도덕적으로 우월한 영웅인 것이고. 대중이란 그냥 영웅을 따르는 존재. 사극 속에서 창 들고 우와와 하는 병사1 처럼.
그런데 현대 예술은 그것과 다르다는 것임. 영화 기생충 올드보이 생각해봐. 주인공이 도덕적임? 전혀. 그럼에도 플롯이 관객의 심리를 장악함. 그리고 박진감. 내가 주장하는 게 이런 것임.
그런데 요즘 최근 한국 소설 보면, 이렇게 집단에서 튀어나온 '개인'은 없고, '집단'으로 숨으려는 불투명한 개인들 투성임. 주인공은 30대 여성. 꼰대 부장님 시러ㅠㅠ 나 힘들어요. 여러분도 힘들죠? 토닥토닥. 오늘을 이겨내요. 이런 집단 속에 숨은 개인. 집단에 편승하려는 개인. 획일화된 일상, 개성, 이걸 지적했던 거임.
엉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부둥부둥하는 작품이 잘 팔리는건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향유층이 (다시?) 형성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취향의 위계를 나누려는건 아니고.. 시대가 변화했는데 내가 옛날 걸 더 좋아할 수도 있지 - dc App
물론 그런 작품들이 잘 팔리지. 대체로 그런 작품들은 여류 작가들이 쓰고,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거의 여성들이니까.
그런데 그런 밋밋한 몰개성한 작품은 무언가 오래가는 여운이 없음. 영화 올드보이가 주는 충격감. 20년 가까이 지나도 배경음, 마지막 표정, 결말이 아직도 생각나잖아. 근데 반해 그런 부둥부둥하는 소설들은 그냥 '여자끼리 여자 작가 책 사준다.' 이런 개념이지, 무언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들은 아님.
아주 쉽게 표현하면, 독자는 버스 기사임. 그러면 그냥 상냥하게 웃으며 인사하며 탄 아가씨는 그날 하루 기분을 좋게 하겠지만, 나흘만 지나도 기억 속에 잊혀짐. 근데 안에서 똥을 싸거나 스트립을 하거나 하여간 별 이상한 사이코 같은 짓을 하면 이 기억은 팔순잔치 때까지도 감. 아, 그때 말인데! 하면서
아 그렇다고 또 오해가 있을까 봐. 뭐, 광기 사이코 같은 이야기를 써야 된다는 게 아니야. 뭔가 뒤틀린 캐릭터, 살짝. 그리고 충격적인 줄거리. 긴 여운. 이게 예술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 끝났을 때 살면서 잊을 수 없는 사람을 만났다 헤어진 것처럼 아주 긴 인상을 남겨준다는 거임.
여하간 나는 집단에서 툭 튀어나온 개인을 말하고 싶었는데 내 뜻이 잘 전달된 줄 모르겠다. 뭐 하지만 옳고 그른 건 없으니 각자 취향에 맞게 읽으면 되는 거고. 나는 단지 집단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개인을 잃은 것이고, 개인을 잃으면 예술을 잃는다 하는 주의라..
그 너가 글쓴이인 나냐 아니면 대답해주는 ㅇㅇ냐, 대답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헷갈려서.
175.197//의견에 동조해준 건 고맙지만 나는 좀처럼 감성이 먼저인 캐릭터들의 비중이 큰 소설을 한국문단에서 발견하기 힘들어서 아쉽다는 의견일 뿐임. 비유를 하자면 김치맛을 내는데 필요한 5가지 맛중에 하나가 빠져서 그 하나를 메꾸기 위해 4가지 맛이 난장판이 되는 걸 지켜보는 게 아쉽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