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쯤에 끝나고
그 이후부터 쓴 글은 대체적으로 한풀이에 가까운 것 같다.
삶에 더 진지해지고픈 사람이었던 것이 드러나는 글은 소설로서 내공이 매우 두텁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그 이후에 쓰는 글들은 정치 성향을 떠나서 뭔가 얄팍하고 급해졌다.
사람의 아들이나 기쁜우리 젊은날 3부작이나 시인까지는 비판하는 입장에 서있더라도 소설가라는 직함이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악령 (제목 기억 안남, 고은까는거)이후로 문단에서 입진보놈들에게 왕따당한 게 큰 상처가 됐으려나. 그 이후 쓰여진 책들은 기승전진보씨바새끼들에 가까운 내용이 되버렸다.
그 이후부터 쓴 글은 대체적으로 한풀이에 가까운 것 같다.
삶에 더 진지해지고픈 사람이었던 것이 드러나는 글은 소설로서 내공이 매우 두텁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그 이후에 쓰는 글들은 정치 성향을 떠나서 뭔가 얄팍하고 급해졌다.
사람의 아들이나 기쁜우리 젊은날 3부작이나 시인까지는 비판하는 입장에 서있더라도 소설가라는 직함이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악령 (제목 기억 안남, 고은까는거)이후로 문단에서 입진보놈들에게 왕따당한 게 큰 상처가 됐으려나. 그 이후 쓰여진 책들은 기승전진보씨바새끼들에 가까운 내용이 되버렸다.
평생 상처, 트라우마에서 못 벗어난 사람인 것 같음. 근데 사실 아버지 월북한 사건같은 건, 특히 우리나라같은 정치사회적 환경 속에서 아들이 노오력으로 창조적 방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건 아님.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좀 안타깝지.
아버지 월북이 근본적 트라우마인 건 맞는데, 그 상처위에 새로운 상처가 생기고 도진 것 같아. 뭐 이래나 저래나 안타까운 건 맞음.
최근 로쟈 현대문학강의에서 젊은 날의 초상을 분석하는데, 사실 이문열은 고시공부를 하려다 실패한 사람이고, 그 대안을 소설을 쓴것임. 소설로 완벽하게 성공한 후에는 인정욕망이 충족되니 소설을 대충 쓰고 삼국지, 초한지 번역을 쓴다든가 하게 됨
근데 사람마다 살아가면서 상처를 주고, 받고 살아가는데 이문열처럼 성공하고 사랑받은 소설가가 단지 상처때문에 엇나갔다고 평가하는 것도 좀 웃기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본인의 역량이고 선택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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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문열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그 심리를 말해보고 싶었을 뿐. 이문열 본인이 보기엔 세상에서 지가 제일 억울한가보지. 작가로서 공과를 따져서 얘기할 생각은 없었.
그러니까 쳐 징징대기만 했다는거 아님ㅋㅋ
ㅇㅇ
흠.. 난 이문열이 진짜 문호가 될 수 있었다고 봄. 사람의 아들, 같은 거대서사를 쓰는 능력, 씹선비라고 욕먹지만.. 유학이나 조선 특유의 미의식에 대한 조예와 지식, 또 이런 관념을 진짜 흥미로운 서사속에 넣을 줄 아는 재능 등. 근데 안타깝다는 건 이를테면 초기작인 '미로일지'에서 볼 수 있는, 겁먹은 소설적 자아임. 사실 이 작품도 진짜 나이를 의심하게 될만큼 훌륭함. 작은 규모의 공장? 에서 일어나는 노사분쟁 사태를, 인텔리 출신이자 임시로 노동자편에 서게된 화자 입장에서 쓴 작품인데 무슨 고골이나 체호프같은, 대가의 솜씨가 그때부터 느껴짐. 근데 작가가 노사분쟁은 물론이고 이념 자체를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볼 입장이 못되다보니, 치졸한 비약으로 한쪽을 편드는 이야기로 완성되어 버림..
만약 이문열이 본인의 체험과, 분단 후 한반도의 혼란을 사적 상처로 받아들이고 도피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직면하고 극복하고 객관화했다면, 6.25 이후를 다룬 제대로 된 전후문학이든, 최인훈의 광장 등은 한참 뛰어넘는 대단한 이념적 문학이 나왔을거라고 봄. 별로 중요하다고 보진 않지만, 당연히 노벨상도 받았을 거고. 내가 말한 안타까움은 이런 아쉬움의 표현임.
노벨상까진 모르겠으나, 다음단계로 넘어갈 타이밍에 오히려 퇴보를 해버렸다고 생각해. 포텐이 빠방했던 거도 맞고. 다만 동양교양측면에서도 더 파고들어갓어야 감탄이 나왔을거 같아. 나이먹고보니 딱 학부수준 교양지식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