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데미안 재미없어.'

라고 느꼈다고 치자.


그럼 이게,


1. 국교회 제도가 있을만큼 기독교 문화가 사회적 기본값인 배경, 인물들에 공감 못하는 건지

2. 작품 속 관념, 사상 등이 이해하기 어려운 건지

3. 작품 속 관념, 사상이 이해는 되지만 유치하다고 보는 건지

4. 그냥 내용 이해 자체를 못하는 건지

5. 싱클레어랑 데미안, 혹은 싱클 vs 데미안 엄마가 야스까지 갈 줄 알았는데 실망한건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1. 이지만 계속 서양문학을 읽고 싶다면 -> 기독교 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를 채우려는 준비가,

2. 라면 관념소설이 맞지 않는 것이니, 이야기 자체가 중심인 다른 문학을 찾으려는 시도가,

3. 이라면 보다 높은 수준의 관념소설이나 철학쪽을 시도해보는 게,

4. 라면 보다 쉬운 책들을 찾아보는 것이

5. 라면 본격 성애소설을 찾으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봄.


머리아프게 이딴 걸 왜? 라고 하기엔, 이미 (좀 닭살돋긴 하지만)

독서란 행위 자체가 사실 여가 중에선 대단히 지적이고 능동적인 행위임.

게다가 더 깊은 의미를 분석하지 못한 자신의 '호/오'를 기준으로 독서를 지속하는 건,

지도 없이 초행길을 가는 것만큼 비생산적이고, 실패할 확률은 높아만 가는 거임.


하다못해 독갤에 감상을 남기거나, 추천을 부탁할 때도

위와 같은 분석이 더해진다면 훨씬 유익한 대화, 취향에 맞는 추천을 받을 가능성도 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