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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장르 자체를 처음 접해서 굉장히 낯설고 당황스러웠던 책이었음
전쟁 얘기, 시간여행, 아내 얘기, 딸 얘기, 병실에서의 얘기, 트랄파마도어 외계인들 얘기...
시간여행 때문에 주인공 빌리의 시간이 왔다갔다할때마다 되게 혼란스러웠음
그럼에도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어렴풋이 느껴지더라
반전소설이 뭐 다 "전쟁 나쁨" 이야기하겠지만, 등장인물들이 전쟁으로 인해 무기력해지는 것을 묘사하는 게 좋았음
"이 이야기에는 등장인물이 거의 없고, 극적인 대결도 거의 없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병든데다 엄청난 힘에 휘둘리는 무기력한 노리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전쟁의 주된 영향 하나는 사람들이 등장인물이 되는 것을 포기한다는 점이다."
"사실 트라우트는 돈 나무에 관한 책을 쓴 적이 있었다. 그 나무에는 잎 대신 20달러짜리 지폐가 달렸다. 꽃은 국채였다. 열매는 다이아몬드였다. 이 나무는 인간들을 끌여들였고, 이들은 뿌리 주위에서 서로 죽여 아주 좋은 거름이 되어주었다."
작품 후반부에 나오는 대목인데, 이 소설이 가지는 총체적인 의의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이라고 생각함. 특히 두 번째 문장은 보니것의 블랙코미디와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잘 드러냈음. 결국 전쟁이란 건 인간의 욕구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며, 인간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흐름 안에서 무의미하게 죽고 죽인다는 뜻 같음
빌리가 트랄파마도어인을 만나서 시간여행을 한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빌리가 하는 말이 모두 사실일까 하는 의심도 들었음. 서술자인 '나'는 빌리가 하는 얘기를 곧이곧대로 적기 때문에 빌리가 거짓말을 했어도 책 안에 그대로 쓰여졌을 거임. 사실 빌리는 가장 최근 시점인 아들과 딸이 병실에 방문하는 그 장면에서 하릴없이 꿈만 꾸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부분은 소설 안에서 어느 쪽이라고 제대로 묘사된 게 없어서 상상에 맡겨야 할 듯함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뭐가 뭔지 모르겠는 소설이었지만 읽고 나니까 괜찮았던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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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내용인질모르겟더라 - dc App
난해하긴 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