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백수였던 시절


모은 거 다 까 먹고 


마지막 한 달 버틸 돈도 다 써 버리고 일할 의지도 없었음


물론 중고 사이트에 물품 몇 개 올려 놓긴 했지만 몇 달 째 팔리지 않는 상황이었음


전재산 딱 420원 남고 3일을 굶어서 


어디 무료급식소나 교회라도 가서 점심이라도 먹어야하나 하는 순간에 


신기하게도 물건 5개의 문의문자가 1분 차이로 차례대로 왔음


그 돈으로 한 달을 버티면서 취직할 수 있었음




어쩌다가 요즘도 위와 비슷한 상황임


거기다가 오늘은 직거래가 있었는데 구입하는 새끼가 다른 약속있다고 그냥 가 버림


존나 황당했다.. 내가 10분 정도 늦긴 했지만 가격을 좀 깎아 줄 의향이 있었는데


그렇다고 목적지에 다 왔는데 다른 데 간다고 문자 한통 보내고 아무런 문자가 없다


진짜 개새끼다..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 근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손에 든 물건을 어떻게든 팔아야 할텐데.. 거기다 비까지 와서 젖기라도 하면..


사이트에 급하게 올려보고 했지만 당연히 아무 소용없는 짓이었음


걸어가면 5시간 넘겠지? 하면서 마지막 담배를 끄는 순간


신기하게도 사이트에 올린 다른 물건 2개의 문

의 문자가 거의 동시에 왔다..


그렇게 난 집에 올 수 있었다..


암튼 오늘 같은 구매자는 처음이었음




[책]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55045d345bcd4f7caa3d8c20e8b9efa67caa42351f3feccb143d9949e20faeba423


책 얘기하자면 요즘 타라스 불바 읽고 있음


모든 책을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로 여기기 때문에 난 좋아하는 작가라는 게 없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고골의 책들을 읽으면서 피식했던 적도 많고 읽기도 쉬웠음


그렇게 재미있다는 체호프의 책들은 그냥 별 생각없었고 허무하기만 했었음


그래서 그나마 좋아하는 작가라고 한다면 고골이라고 해야겠다


작품 몇 개 없어서 기억하기도 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