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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학•중용」 / 「대학•중용」
엮은이 : 주자 / 주자
역자 : 김미영 / 박일봉
읽은 기간 : 7.26 ~ 8.08
사서(四書)의 체계를 만든 주자는 내용과 난이도를 고려해
「대학」→「논어」→「맹자」→「중용」의 순서로 읽을 것을 권장합니다.
그래서 저는 4년전, 「대학•중용」을 처음 읽어본 뒤로, 항상 궁금했었습니다.
'「대학」과 「중용」을 왜 출판사들이 계속 한 책으로 내는걸까?
순서대로 「대학」과 「논어」를 묶고 「맹자」와 「중용」을 묶으면 될텐데 왜 처음과 끝에 있는 책을 묶는 것일까?'
단지 '두 책의 내용이 짧으니까 이왕 내는거 묶어서 냈다.' 라는 설명은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 부족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대학•중용」을 다시 읽으면서 그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대학」과 「중용」은 「예기」라는 책에 실린 하나의 편이었습니다.
「대학」은 「예기」의 42편의 제목이었고, 「중용」은 「예기」의 31편의 제목이었지요.
그렇다면 원래는 「예기」속, 하나의 편에 불과한 것들이 어떻게 독립된 책을 이루게 되었을까요?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시황제는 강력한 탄압정책인 분서를 감행합니다.
이로인해 경전이 다 타버리자 유학계에서는 소실된 경전들을 정리하고 해석하는 '훈고학'이 유행하게됩니다.
결국 유학은 한나라때부터 수당시대까지, 경전의 글자 해석에 매몰되었고, 이는 불교가 성행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불교는 반사회적인 사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륜을 져버리고 현실을 떠나 중이 되어버렸지요.
이러한 불교를 비판하고, 유학의 침체을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대학」과 「중용」이 재발굴 됩니다.
유학자들은 「대학」, 「중용」에서 불교와 대적할만한 이론을 찾은 것이지요.
거기에 주자가 「대학」과 「중용」에 내용을 추가하고 주석을 붙히면서 '사서'의 지위에 오르게 됩니다.
「논어」, 「맹자」와 달리 이론적인 내용이 많고
주자가 편집을 가했다는 점
「예기」의 일부였다는 점 때문에 「대학」과 「중용」은 항상 묶여서 출판하는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대충 「대학」과 「중용」이 재발굴된 배경을 설명했으니
이제 책 소개를 할까 합니다.
「대학」
유학의 목표는 수기치인(修己治人)입니다.
즉, 나를 먼저 다스린 뒤에, 남을 다스리는 것이지요.
유학에서 말하는 공부는 전부 수기치인과 관련된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대학」은 이 '수기치인'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체계화 시킨 책입니다.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총 11개의 단어만 알고 있으면 「대학」은 끝납니다.
3강령 - 명명덕 / 신민 / 지어지선
8조목 - 격물 / 치지 / 성의 / 정심 / 수신 / 제가 / 치국 / 평천하
이게 끝입니다.
첫장에 이 11가지를 소개하고 나머지는 11가지의 부연설명이지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지만 저는 주자의 해석을 따르겠습니다.
1. 명명덕(明明德) - 인간속에 내재된 본성인 밝은 덕(明德)을 밝힌다(明).
유학은 기본적으로 '성선설'의 입장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것이지요.
즉, 명명덕은 이미 사람에게 내재된 선을, 인격을 수양함으로써 밖으로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수기'(修己)이지요.
이 명명덕, 즉 수기를 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통틀어 수신(修身)입니다.
사물의 이치를 깨달음으로써(격물), 내 앎을 지극히 하고(치지)
내 앎을 지극히 함으로써(치지), 내 의지를 성실하게 하고(성의)
내 의지를 성실하게 함으로써(성의), 내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정심).
이것이 되어있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남을 다스릴 수 없는 것입니다.
2. 신민(新民) - 백성을 새롭게 한다.
'명명덕'을 완료한 사람은 이제 남을 다스릴 자격이 생깁니다.
자신이 밝힌 명덕(선)으로 남을 감화시키는 것입니다.
마치 어두운 방 한가운데에서 촛불을 켜면, 불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듯,
나의 덕으로 사방의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것이지요.
'치인'(治人)입니다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가 이 항목에 들어갑니다.
집안을 다스린 뒤에야(齊家)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治國)
나라를 다스린 뒤에야(治國) 천하를 평화롭게 할 수 있다(平天下).
3. 지어지선(止於至善) - 지극한 선에 머문다.
번역자에 따르자면
지선은 '만물의 이치를 탐구함으로써 진리를 깨우친 사람'입니다. 궁극적인 인간상이라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명명덕'과 '신민'을 이룬 것, 즉 '수기치인' 의 상태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지어지선이란 '명명덕과 신민의 상태에서 계속 머무른다.' 라는 뜻입니다.
게을러지지말고 계속해서 수양하면서 상태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바로 「대학」에서 말하는 최종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대학」을 요약해보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사실 「대학」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수기치인의 관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수기와 치인의 관계는 이미 전제로 깔고 들어가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대학」은 정치에 있어서 자기수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자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다.'
'근본이 흐트러져있는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일은 없다.'
유학의 이상은 도덕적으로 완성된 성인, 군자가 다스리는 정치입니다.
즉, 자신을 다스리는 '수기'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지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그 사람이 도덕성이 없다면(유학식 표현으로 '사람이 못됐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수기'는 근본이요 '치인'은 말단인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유학을 다른말로 위기지학(爲己之學), 나를 위한 학문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배웠지만, 오늘날은 남을 위해 배운다. - 「논어」
옛날에는 자기 자신을 위한 공부, 즉 '수기'하는 법을 먼저 배웠지만
오늘날에는 남을 위한 공부, 즉 '치인'하는 법을 먼저 배운다는 뜻입니다.
오늘날처럼 남을 위한 공부를 먼저 한다면,
'근본'이 어지러운 상태에서, '말단'을 공부한다면
스스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을 가르치려 한다면
「대학」이 말한 것 처럼 그 사람은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중용」
「중용」은 너무 어렵습니다.
3회독 밖에 안해서 이해도 대충밖에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설명도 힘드네요.
1시간동안 글 쓰고 수정하고 반복하다가 과감하게 지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고 이해가 되면 그 때 써야겠습니다.
+) 드디어 4서를 끝냈습니다.
중용은 나중에 다시 읽는 것으로 하고, 서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 월요일에 휴가네요.
내일은 가볍게 「어린왕자」 읽고 집에 가야겠습니다.
책 난이도가 어떤가요?
대학은 쉽게 읽을 수 있는데 중용이 너무 어렵네요. 저자가 쓴 내용해설, 각주 등을 잘 활용하셔야합니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대학이랑 중용도 올라오네요 신선합니다 잘 읽엇서요
이렇게 4개가 유교의 핵심이구나. 대학사러감. 서울대학사러감 껄껄
수기치인은 내 인생모토랑 비슷한데 수기치인이란 말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