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 혹은 열정 해외 리뷰를 읽고 있는데
나보코프의 글쓰기가 overwrought하다는 사람들이 은근 있는 것 같음 (독갤에서는 못 본 것 같음)
대충 글이 너무 복잡하다, 지나치게 공들인 티가 나서 별로다라는 소리 같은데
이는 나보코프를 입문할 때 롤리타를 읽으며
나보코프는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하는 작가라는 인식이 박혀버리는 문제에 기인하는 것 같음
근데 나보코프는 스타일의 효과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임
그의 문학 강의 (특히 플로베르, 카프카, 톨스토이 등등)에서 알 수 있듯
나보코프는 '아름답기만 한' 문장을 배격했고, 글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걸 선호했음
실제로 논픽션에서의 나보코프는 간단하면서도 정교한 문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음
아다, 혹은 열정이나 그의 다른 작품에서 나보코프가 보여준 극도의 기교나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문장은
나보코프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나보코프가 무슨 우월 의식에 빠진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님
아무튼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음 ㅇㅇ
나보코프가 멀티플레이어란 말은 동의하는데, 그거랑 지나치게 공들인다는 비판은 다른 얘기 아님? 창백한 불꽃 보면 약간 광기가 느껴질정도로 글이 문학적으로 완성도가 높아가지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던데 그런 말 아닐까..
그리고 우월의식에 빠진게 왜 나쁜건지도 모를... 실력 없는 놈들이 우월의식에 빠져서 허무맹랑한 개수작 부리면서 사람들 속여먹는건 나쁜거지만 나보코프는 누가봐도 레알로 잘난 작간데 뭐 어때.
롤리타는 미문을 도구로 사용했다는 생각이 드네
우월의식 맞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