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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면서, 동시에 영화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의 내용을 차용하여 콜라보레이션한 소설이기도 하다.
주인공의 악우 오즈가 에어컨의 리모콘을 콜라에 쏟아 망가뜨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에어컨은 버튼이 없고, 리모콘은 너무도 오래 된 것이라 수리도 할 수 없는 상황. 결국 에어컨의 명복을 비는 경야가 히구치 세이타로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 이전부터 무언가 아귀가 맞지 않는 일들이 일어난다. 동네 목욕탕에서 분명히 하누키 씨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누었는데도 하누키 씨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하고, 시모가모 유스이 장(낡은 아파트의 이름)에 도착한 주인공에게 알몸 댄스를 추라고 강요하는 오즈 일행. 그리고 아카시가 촬영한 영화에서 두 명이나 나타난 오즈의 영상.
그리고 8월 12일, 느닷없이 타임머신이 나타난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런데 묘하게 정교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최대 플러스 마이너스 99년까지 오갈 수 있게 되어있으며, 날짜까지 세팅되어 있다.(시간 단위는 불가능). 시험삼아 오즈가 날짜를 어제로 맞추고 버튼을 누르자 갑자기 오즈의 모습이 사라져, 여기서 타임머신이 진짜임을 알게 된다. 오즈가 갔다오는데, 영화 촬영장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며 재미있게 놀다 왔다고 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기발한 발상을 해내는데, 바로 어제, 8월 11일로 돌아가서 고장나기 전의 에어컨 리모콘을 가져오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먼저 하누키, 히구치, 오즈의 세 명이 선발대로 어제 날짜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곧 깨닫게 된다. 그 행동으로 인해 에어컨 리모콘이 고장나지 않는 결과가 일어나면, 그것으로 인해 과거가 바뀌어버리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다는 것. 최악의 경우 우주의 멸망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시간 여행의 모순) 더군다나 선발대로 간 세 명은 가장 신뢰하기 어려운 방약무인한 인물들이 아닌가.
이윽고 타임머신만이 돌아온다. 히구치 세이타로가 남긴 메시지 '자네들도 놀러 오게'라는 쪽지만 남기고. 여기서 심각성을 깨달은 주인공들도 어제로 향한다.
그야말로 온갖 일들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행한 행동들이 다 묘하게 아귀가 맞게 딱딱 떨어진다. 사실 영화 촬영장에서 여기저기 다니던 하누키 씨는 바로 오늘의 하누키 씨가 어제로 돌아간 하누키 씨였다. 히구치의 없어진 샴푸는 바로 오늘의 히구치 씨가 어제의 히구치에게서 가져간 것이었다. 심지어 100년 전 캇파 소동은 99년 전으로 실수로 돌아간 죠가사키 씨가 늪 속에 타임머신 째로 처박힌 모습을 본 당시 마을 사람들이 캇파가 나타난 것으로 착각하고 벌인 소동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 것이었다.
이 타임머신을 만든 이가 등장하는데, 그가 25년 뒤의 인물인 타무라 씨라는 인물이다. 타무라는 타임머신을 개발한 뒤 선발대로 오게 된다. 그가 말하는 바에 따르면 시모가모 유스이 장은 25년 뒤에도 존재하며, 히구치 세이타로는 그때도 거기서 살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그의 행동에 의해 일어난 모든 일들은 어렵사리 수습되는데, 마지막으로 아카시가 주인공을 남겨둔다. '불꽃 축제를 보러 어제의 저를 꼬셔 주세요' 란 메시지를 남긴 채. 다른 모든 것은 일어났는데, 주인공이 아카시와 함께 축제를 보러 가자는 약속만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오늘의 내가 어제의 아카시와 약속을 하게 되고, 그 순간 어제의 오즈 일행이 들이닥친다. 어제의 나 자신과 동시에 존재하게 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주인공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벌칙 게임으로 알몸 댄스를 추기로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벽장에 숨어 하루를 꼬박 보내, 자력으로 오늘로 돌아온다.
... 나중에 타무라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사실 타무라는 가명이고, 본래 성은 아카시라고 한다. 아버지가 데릴사위로 들어왔기에 성씨가 어머니의 성씨를 따른 것으로, 그는 아카시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그가 25년 전으로 돌아온 것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을 알고 싶어서였는데, 어머니는 학창 시절의 얘기를 부끄러워하고, 아버지는 '성취된 사랑만큼 이야기할 가치가 없는 것은 없다'며 이야기해주지 않았다고 한다(여기서 독자는 타무라의 아버지가 사실 주인공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버지를 가르쳐 달라는 주인공의 청을 거절한 타무라는 미래로 떠나고, 남겨진 주인공들은 우주를 구한 기념회를 열기로 한다.
전작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를 읽은 이들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며, 타임 패러독스라는 흔한 소재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꽤나 아귀가 맞게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어서 하나하나 퍼즐 맞추듯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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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나름 알려져 있어서 정발될 것 같긴 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