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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그때쯤 저녁만 되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서 정신이상의 전조인가 싶어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간다. 의사는 김수영에게 과로때문이라고 말하고 티아민 주사를 놔준 뒤 4-5일 계속 해서 맞아보하고 말한다. 김수영은 의사 말대로 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아내는 의사의 양약보다는 한의원에가서 한약을 지어마시라고 말한다. 김수영은 의사 말이 맞는지 아내 말이 맞는지 의아하기만 하고 너스의 경험이 있는 아우 계수에게 또 부리나케 달려가 물어보니 계수는 티아민을 계속해서 맞는것도 괜찮지만 수혈을 해보라고 말한다. 그래서 집에가서 아내에게 혈액주사를 맞겠다고 통보하니 아내는 동의하는 기색 하나 없이 보약을 지어 마시라면서 녹용의 영험을 누누이 설명한다. 김수영은 아내의 녹용안과 계수의 수혈안을 비교하며 구원받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된다. 그렇게 딜레마의 하루를 뜬 눈으로 지새고 김수영은 티아민 주사를 맞은 뒤 머리가 아픈 것도 사라지고 오히려 기분까지 맑아진걸 느낀다. 아내에게 티아민 주사를 사오라고 한 뒤에 이제 그 약 상자만 보고있어도 든든한듯하다. 이튿날 김수영은 부리나케 계수에게로 약을 들고가 약을 얼른 놓아달라고 한다. 약을 본 계수는 이것은 국산인데 이 약은 내 경험으로 보건데 미제가 좋다고 다시 미제로 바꿔오라한다. 김수영은 그 말에 못이겨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이 약을 미제로 바꿔오라 간청하고 아내는 그러면 바꾸어가지고오지요 하고 쾌히 승낙한다.

독자 여러분! 김수영의 현기증은 김수영의 아내가 바꾸어가지고 올 미제 티아민을 맞고서 완전히 쾌유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