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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 좀 써보겠다는데, 글자수 제한이 걸려서 3개로 나눠서 올린다.


아무튼 페르난두 페소아는 예이츠, 발레리, 로르카 등과 더불어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받는 시인이다. 솔직히 14년도 워크룸 프레스에서 페소아와 페소아들을 내기 전까지는 알지도 못했던 작가였. 그래도 그때 그냥 책이 이쁘다고 사 읽었다가 팬이됐고, 불안의 서를 비롯해서 안토니오 타부키의 페소아에 대한 책들까지 사서 읽게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불안의 서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시인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 패거리를 만들어냈어. 이 모든 걸 실제 세계의 틀들에 맞췄지. 서로 주고받는 영향들에 눈금을 매기고, 우정 관계들을 구체화시키고, 내 안에서, 다양한 관점들과 토론들을 경청했고...” - 페소아와 페소아들

 

페소아는 수많은 이명으로 유명한 시인이다. 물론 이명을 사용하는 작가야 쌔빠지게 많지만, 자기에 이명들에다가 생명을 불어 넣고, 각자의 사상과 문체로 글을 써낸 사람은 페소아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도 수십 가지의 이명에다가. 한마디로 페소아야말로 자캐커뮤니의 원조인 것이다, ㄹㅇ루다가.

알바루 드 캄푸스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이명들 중 하나이며, 페소아가 죽을 때까지 계속 시와 산문을 쓰는 등, 그가 굉장히 편애하던 이명이다. 아주 도발적이로 격정적인 기계 예찬론자, 미래주의자이며, 활화산 같이 폭발적인 성격과 의성어의 실험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한다. 이번에 번역한 승리의 송시에 아주 정확하게 드러난다. 굉장히 파워풀하고 황홀한 시다. 폭발적인 웅변조로 낭독하면 멋있을 것 같다.

 

이 시는 바다의 송시와 더불어 캄푸스의 2개의 송시 중 하나이다. 바다의 송시는 연극으로도 각색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상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난 못봤음. 둘 다 많이 좋은 시들인데, 정말 너무 길어서 문제다. 승리의 송시 8페이지짜리를 이틀 걸려 번역했는데, 바다의 송시는 30페이지가 넘는다;; 그래도 뭐 언젠간 번역할 수 있기를..

 

요즘 영어 공부한다고 깝치고 있으니 짧막한 건 자주 번역해서 올리는 것이 목표다.

 

번역본은 펭귄에서 나온 영역본 온 우주보다 조금 더 큰 이다. (A Little Larger Than the Entire Universe) 

영알못의 중역본이라 읽기 무척 힘들 수 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