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조선어의 죽음을, 그게 불타오르는 걸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고

거기서 좀 지나서

자기가 이제껏 써온 시를 노트에 적고

그걸 난로 속에 하나씩 던져 넣는 백석 시인의 모습이 나오는데


예술이 꺼져가면서 타오르는 거라는 진부한 미학을

되게 세련되게 나타내는 방식이 아닐까...


진짜 구성적인 면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러면서도 문체도 신경을 쓰고

자료조사는 미친듯이 하는데

그러면서도 글 쓰는 속도는 느리지 않다는 게


글을 얼마나 좋아해야 그렇게 쓸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