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가지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 진승과 유방의 결정적인 차이가 무엇일까요?
진승은 자기 부하가 다 제후가 되어 결국 분열되지 않습니까? 아무리 진승이 소작농 출신이라, 권위가 없어서 부하들의 충성심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해도 신분은 유방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진승이 소위 왕후장상 영유종호라는 이념을 가지고 거병한 game changer 였고, 유방은 fast follower였는데반해, 결과는 진승은 마부에게 죽었지만, 유방은 고조가 되어 지금도 중국 한족의 정신적 아버지로 떠받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추가로 사마천은 진승의 속좁음을 비판하기 위해 진승이 궁중에서 자기 뒷담화를 하는 자신의 옛 친구를 진승이 베었다는 일화를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이 일화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왕이라면 당연히 기강을 잡기 위해서라도 궁에서 왕의 미천한 신분시절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사람을 처형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마천은 무슨 이유로 이 일화를 들어서 진승을 비판했던 것일까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은 지 오래돼서 정확히 기억 나지는 않지만 진승이 왕이 됐어도 여전히 난세였고 세상이 평정되지도 않았어요 그렇기에 본인 주변에 자신을 받쳐줄 인재가 하나라도 더 필요했는데 친구를 사사로운 감정으로 형을 내려 벌했고, 그게 자신의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걸 막아서 그릇이 작다고 비판했던 것 같아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찬찬히 사기 읽어봐야겠네요ㅎㅎ
진승의 가장 문제점은 지역 하나 먹고 왕 자처하고 6국 후손들 분봉해서 6국 후손들이 지들 밥그릇 챙기느라 안 도와준게 큼 유방도 중간에 그럴 뻔 하다가 장량이 말려서 통일함
그 일화는 대의에 안따르고 감정에 치우치는 걸 보여주려고 그랬다고 생각함 첨에는 친구라고 우대했다가 나중엔 맘에 안든다고 죽여버린 비교로 든 유방은 친구들이 맨날 욕하고 그래도 껄껄 웃으면서 넘어갔고 한 초에 황실 개판난걸 유생들이 바로 잡음
주변 인재도 중요하지만 역시 중요한 건 본인 그릇이라는 거 크게 느낌
아, 장량의 젓가락 설교 말씀하시는 군요. 그게 진승의 문제점과 이런 식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했었네요. 선생님 식견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승/유방 본인 그릇의 차이+거기서 모여드는 인재풀의 차이
내가 읽은 초한지에선 진승은 제대로 진을 박살낸것도 아니면서 장한에게 대패하고 이후로 세력이 쭈글어들었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