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 알려줬자나
인간은 불가해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신을 만들어내고, 신의 말씀에 따라 살기로 했다가
근대에 이르러, 인간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자
신을 폐기처분하고, 이 세상의 주인은 인간이며, 인간만이 이 세상에 의미를 부여할 자격이 있다고 당당하게 선언했지만
그로부터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른뒤
결국 인간 역시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전기적, 생화학적 신호체계의 데이터 다발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게 된 상태지
그러니깐 결국 각각의 원자들이 마주하는 각각의 사건과
그 사건으로 인해 확률에 따라 발생하는 각 원자들의 우연적인 행동이
결국 이 세계의 실재이자, 작동방식이고,
거기에 인간만이 의미를 부여시킬 수 있다는 인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데
그래서 그렇다고
다시 신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살아가자라는건
퇴보나 역행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게 정상인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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