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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ebzine.kps.or.kr/contents/data/webzine/webzine/147620949612.pdf
한줄 요약 : 이 글은 현장에서의 정신분석이 의학임을 증명하지, 과학임을 증명하지 않고, 오히려 반증한다고까지 생각됨
우선 이 글은 개인적으로 정신분석에 대한 나의 무지를 드러내면서 더 만족스러울만한 설명이 있는 글을 찾는게 목적도 있음을 밝히겠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168378 를 보고 평소에 정신분석? 그거 유사과학아니냐?라고 생각했던지라 바로 찾아서 읽어봤음.
근데 정작 정신분석의 과학적 방법론이나 엄밀성, 실재 등은 얘기안하고 딴소리만 함.
처음엔 정신분석의 개략적 역사나 인식 사회적 영향 등에 대해서 어쩌구 저쩌구하고 중간쯤 되어서야 과학으로의 편입을 시도함.
이 부분를 크게 3가지로 나누고자 함.
1. 사회생물학 등의 과학에도 비슷한 비판을 할 수 있다.
2. 정신분석은 환자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다.
3. 과학이 정신분석을 검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이 3가지 시도는 정신분석이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을 더 굳히게 만듦. 적어도 이 글은 정신분석이 과학임을 증명하기엔 매우 부적절함.
매우 솔직한 심정으로는, 지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1. 생물학이 좆으로 보이냐?
우선 사회생물학, 혹은 진화심리학의 명제로 보이는 것들을 꺼내면서 과학도 비슷한 맹점이 있는 분야가 있냐고 주장함.
'개미나 원숭이를 오랫동안 관찰해서 그들의 생활 습성을 이해하는 것을 통해 인간사회가 돌아가는 진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해하면 인간의 많은 행동이 이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서 반론이 가능하다.'
근데 내가 보기엔 적어도 이 문장은 제대로 된 과학적 명제도 아니고, 사회생물학/진화심리학 등의 본질이 이런걸 주장한다고 생각하진 않음.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해 가능한 인간의 행동이 존재한다' 혹은 '개미와 원숭이 등에서 관찰되는 습성과 인간 사회에는 생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할지도 모르지. 근데 위와 아래의 주장은 매우 큰 간극이 존재하지 않나?
뭐 실제로 저런 주장을 하는 과학자가 존재하고 과학자로 인정받으니까 저런 주장을 한다 치자(물론 이런 식의 주장이 주류라고는 절대 생각하진 않음)
근데 그 주장의 근거는? 유전자가 사회적 습성을 설명한다고 하면 해당 유전자를 가진/가지지 않은 인물들을 조사하고 여러 지표나 개인 인식등을 조사하겠지.
개미나 원숭이 군체에 대한 관찰은 관찰되는 행동은 조심스럽게 잘 정의되어야할 것이고. 만약 이를 인간 사회로 확장시키려면 뇌반응 같은 더 구체적인 근거가 바람직할 것이고.
이런 관찰들의 존재만으로 원하는 가설이 증명되느냐? 절대 그렇지 않지. 재현 가능성, 통계적 확률, 이중맹검 등이 기본적인 판단기준이며 모범적이며 바람직한 과학연구는 이 모두를 만족할것이고 적어도 만족하려는듯 보여야 제대로 된 연구로 인정받을 거임.
물론 이 모두가 실제로 항상 잘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p-value는 아예 철폐되거나 더 까다로워지는 등 완전무결한 기준과 실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바람직한 기준과 개선 노력이 있다는것, 이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함. 그리고 아무리 등신같고 허황된 주장이라 하더라도 그걸 과학이라고 주장할 수 있게하는건 이런 기준들이 존재하기 때문임.
그래서 이 글의 어디에서 정신분석이 그러한 기준들이 있다고 보여주는지? '일정 기간의 치료 효과로 사람이 좋아지고 성숙해지는 면을 객관적수치로 측정하기도 난감하기 때문이다' 등의 문구를 보면 사실상 없다고, 없을 수 밖에 없다고 자백하는 꼴로 밖에 안보임. '게다가 약물과 같이 인위적 조작을 한 동물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입증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라고 하지만, 난 적어도 두가지 해석에 대한 대조군 구성정도는 가능할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적어도 그게 의미있냐 실질적으로 가능하냐와 시도라도 해봤냐 그 시도를 언급했느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함.
2. 종교와 실뜨기는 필요할지도 모르나 과학이 아니다
두번째로는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대중의 흐름을 보는 것도 있지만, 대중 속의 개인의 아픔이다. 누군가를 치료하는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한 개인의 고민, 아픔, 좌절의 원인을 이해하고 치유하여 그가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돕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로 정신분석의 필요성을 어필함
이 역시 정신분석의 과학적 본질을 논하는 데에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임. 과학은 그 필요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정하지 않음. 지금 중력파를 검출하니 쿼크가 어쩌구 저쩌구 해봤자 그게 50년안에 인류에 보탬이 될까? 100년안에만 되어도 꽤 놀라운 얘기가 될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연구들은 매우 훌륭한 과학으로 취급받지. 왜냐하면 반증가능하며 세계의 실체에 대해 논하니까. 얼마나 쓸모없고 돈낭비인 연구더라도, 이 기준들을 만족하면 그건 과학임. 쓸모있더라도 그렇지 않으면 과학이 아니고.
두가지 예시를 들고싶은데, 종교와 실뜨기임. 난 뼈속부터 유물론자고 종교는 이성의 부재에만 존재한다 믿고, 종교는 인류의 해악이라는 주장에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종교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삶에 필요하며 그 내용과 실천 방안이 그들한테는 많은 과학을 아는 것보다 훨씬 유익한 경우도 있다고 생각함. 종교는 반증될 수 없는 영역의 논리로 실제 세계에서의 삶에 대한 지시를 내리고 따라서 이게 과학이 될 수 없게 만들지만, (일부 사람들에 대한 일부 경우에서) 그 유익함을 반박하지는 않음. 만약 정신분석이 반증될 수 없는 영역의 논리로 실제 환자를 다루는 유익한 지침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정신분석을 과학으로 만들진 않음.
실뜨기(혹은 technique이라 할만한 것들)은 분명히 삶에 유익함. 물론 이것들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만들어질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다루지 않더라도 얘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유익함. 그리고 만약 의학을 '환자의 삶의 개선'에 대한 거로 초점을 맞춘다면, 혹은 '질병의 치료'로 얘기한다면 의학에는 분명 이런 부분들이 많을 것이고 매우 중요한 부분이겠지. 그렇다고 이 유용성이 앞에서 말한 반증가능성과 실체 등에 대한 논의 없이 이것들을 과학으로 만들진 않음. 정신분석은 분명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건 과학이라는 증명과는 전혀 상관없음.
3.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과 중의학은 과학이 아니다
마지막으로는 MRI등의 방법으로 정신분석적인 명제들이 검증되기 시작했다고 얘기함. 난 이에 대한 반론으로 두가지 예를 들겠음.
우선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임. 중학교? 초등학교때부터 배웠겠지만 이 아저씨는 원자론을 주장한 최초의 인물중 하나임. 그리고 그 기본 골자는 양성자 전자, 기본입자 등으로 현대에도 통용되는 부분이 존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은 과학이 아님. 왜? 왜냐면 그 당시의 과학(=철학)이 다 그러했듯 물질적인 세계만을 설명하려한게 아니라 형이상학 등에도 적용하려 했으며, 또한 앞에서 얘기한 과학의 기준을 만족하지 않기 때문임. 뭐 시대적 상황이 그러하니 과학으로 보는것이 맞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도 데모크리토스의 과학과 현대에서의 과학은 의미나 기준이 큰 차이가 존재할 것임. 적어도 현대적 의미의, 실제 세계에 대한 진리로 인식되는 과학은 아니지. 그 근본이 현대에 계승되어 검증된다 한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을 현대 과학으로 만들지 않음.
다른 예시는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투유유임. 이 분은 중의학, 한의학에서 쓰이는 약재인 개똥숙에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을 추출해내서 노벨상을 받음. 학질=말라리아로 추정되는 질병에 사용되는 것으로 언급되었다고 함. 즉 중의학, 한의학은 실제로 과학적으로 유효한 주장을 포함함. 그런데 그게 중의학, 한의학을 과학으로 만드냐?? 절대 그렇지 않고, 만약 과학적인 중의학과 한의학이 있다면 그건 과학적 기준을 적용했을 때에만 그럴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여전히 과학이 아닌채로 남아있겠지. 또한 실제로 유용한지조차 짤의 반론처럼 주장한 것의 몇%가 검증되었는지를 확인해야 명확하지. 그렇다면 정신분석의 어떤 명제들이 검증되었다는게 정신분석의 과학성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거지?
번외. 그래서 철학은?
어디까지나 의학적인 백그라운드의 저자와 논점을 가진 이 글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 글은 우리(적어도 독갤?)가 인식하는 '정신분석' 전반에 대한 옹호가 아님.
저자도 밝혔듯, '정신분석은 도리어 문화예술계에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였다.자동기술법, 다다이즘,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적 그림들도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었다. 또 정신분석적 방법론으로 문학작품을 비평하거나 유명인을 분석하는 것도 발달하였다'라고 했고 그리고 독갤에서도 이런 부분에서 정신분석이 많이 언급됨. 내가 읽은 독갤 저 글도 라캉 철학 때문에 정신분석을 봤다고 하지. 애초에 내 느낌상으로는 독갤에선 임상적인 부분보다 철학적 부분에서 언급이 더 많은것 같은데.
근데 이 글에서는 '정신분석이라는 임상을 통해 실증된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가설을 세우고 환자가 내놓는 데이터와 치료자가 느끼는 역전이(countertransference)라는 이름의 또 다른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검증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정신분석/정신치료이기 때문이다'라고 하고 있거든? 반대로 말하자면 실제 대담자나 환자와의 의사소통과 분석 검증의 반복이 없으면 정신분석이 아님. 그럼 철학 등에서 논하는 정신세계에 대한 구조와 해체로의 정신분석은? "'잘 봐주면 예술로서의 가치는 있을 수 있겠다’라는 수준의 단순한 가치판단"이 그렇게 잘못된 가치판단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데. 적어도 이 글은 이런 정신분석을 논하거나 옹호하진 않음. 사실 오히려 선을 긋고있지.
결론
결국 3페이지의 이 글은 내가 읽기엔 정신분석이 과학이라는 증명은 커녕 과학이 아니라는 자백에 가까움. 그리고 내가 기대했던 철학 등에서의 정신분석은 전혀 논하지 않고 선을 그음. 그리고 다른 글 추천받음.
역시 영미철학이 답인가
글쓴이는 쿤 쪽임? 아니면 포퍼 쪽을 지지함?
쿤은 과학의 실제를, 포퍼는 과학의 이상을 논한다고 생각함
완장은 책 얘기 없는데 왜 안 자르냐 이것도 아스퍼거 글 아니냐
책 말고 활자매체 얘기는 다 하는것 같고 안짜르던데
이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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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상심리학 책을 읽자 ㅇㅇ
이거.
https://www.aladin.co.kr/m/mseriesitem.aspx?srid=19811
유사과학
이런 글도 쳐내야하나. 아쉬운뎅. - dc App
과학자들중에 진화심리학 싫어하는 사람이 대다수일껄
좋아지고 성숙해진다는 것은 주관적 가치판단이니까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지만 환자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게 만들겠다 목표를 세우고 정신분석의 치료법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면 과학이라 할 수 있지. 정신분석이 과학이 될 수 없다는걸 증명해 보이려면 정신분석의 방법론 체계에선 그런 구체적 목표 기준이 설 수 없다는걸 밝히면 됨. 하지만 정신분석의 방법이 뭔지 설명할 수 있나? 단언하는데 넌 그게 뭔지 모를 거임. 딱 정해져 있는게 아니니까. 지금까지의 정신분석의 결과들이 모두 과학적이지 않다는걸 보여도 정신분석의 비과학성이 증명되는게 아님. 정신분석의 경계를 결정짓는 본질적인 방법론이 있고 그게 과학적 기준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체계란걸 보이지 못하면
추후에 정신분석이 반성을 거듭해서 결국에 과학화 될 가능성을 막을 수 없어. 내가 보기엔 이 글은 여전히 정신분석이 프로이트 시절의 성환원론에 머물러 있다는 편견에 기초한 글로 보인다. 2달 전 글이라 볼지 모르겠는데 내 글 저격한거니 못보고 지나칠 수 없었네
글구 하나 너가 잘못 이해한게 아닐까 하는게 있는데 mri를 도입해서 정신분석의 명제들이 검증되고 있다는게 아니고 설사 그렇단 얘길 하더라도 거기 중점을 둬선 안됨. mri를 연구방법에 도입했다는데 초점을 맞춰야지.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않은 채로 주장된게 나중에 검증됐다고 과학이 아니라 해버리면 순수 이론적 증명을 통해 가설을 제시하는 과정은 과학이 아니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내가 위에 말한대로 학문의 경계를 만드는건 그 성과가 아니라 방법임. 그리고 mri 대조하는 방법은 과학적 방법이고 그걸 받아들였으니 과학화가 이뤄진거지. 그 전에는 과학이 아니었나 하면 솔직히 정신분석을 깊이 알지 못해서 내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난 말한대로 정신분석의 방법론을 잘 모름. 근데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 글에대한 비판으로 초점을 맞췄고 저 글에서 그 방법론이 구체적이거나 과학적이란 근거를 찾지 못했음. 정신분석학의 해석이 얼마나 유효한지를 검증하는 프로세스가 '어떤 목표를 잡고 어떻게 했더니 잘되었다'면 여전히 난 과학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함.
1에서 말했듯 재현성에서 사회과학/생명과학에서는 p값이라는 통계로 검증을 시도하고 이조차도 논란이 있어 기준을 바꾸는데 저 글에선 이런 최소한의 기준도 제시하지 않았고 개별사례로 말함.
정신분석학의 결과가 과학화될 가능성? 물론 있지 3에서 한의학처럼. 댓에서도 말했듯 학문의 경계를 짓는건 방법론이고 이제서야 mri를 도입해서 그 결과가 정당화 된다면 그 전의 과정을 과학이라 할 수 있나? 한의학과 같은 케이스가 아닌가? 뭐 그후이 정신분석의 정체성을 이어간다고 말하면 일종의 가치판단이라 상관없지만 mri전의 정신분석이 과학적이 되진않지
그리고 정신분석이 과학이라 주장하는건 내가 아니라 저 글의 저자고 따라서 저자야말로 정신분석이 과학으로서 가지는 방법론을 입증해야함. 방법론이 명백하지않거나 많으니 그 중 하나에는 과학적 기준이 맞아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논리면 세상의 모든 모호한 문장과 체계는 과학적일 가능성이 있단 주장 아닌가? 물론 의미가 없는 주장이지
'어떤 목표를 잡고 어떻게 했더니 잘되었다' 정도면 확실히 과학은 못되겠찌? 목표와의 일치가 어느정도 수학적으로 표현되어질 수 있고 의미를 가질 수 있어야만 하겠지. 니 말이 맞아 . 뭐 있는데 안썼는지 없어서 못썼는진 모르지만 저 글만 따지면 그런 엄밀한 기준은 나와있지 않으니.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toceo&logNo=220940401047&proxy
혹시 몰라서 이 글도 함 읽어봐. 다른 글 추천 받는다길래. 니가 읽었던 거랑 니가 비판한걸 넘어서는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신경과학자들이랑 연계해서 잘 변하고 있댄다. 뭐 읽고서 또 비판점이 있으면 새로 글 파면 고맙고. 이번엔 반박 안하고 이해하려고만 해야겠다. 사실 내가 너한테 반박할 수준은 아니었누
ㄱㅅ 사실 둘다 모르면 입증책임 없는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니까... 그리고 이런 글 추천받으려고 쓴글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