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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실제 세상은 미스테리의 연속이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그 때 상대방은 어떤 의도와 심정을 가졌으며, 나는 무엇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모두가 명쾌할 수 없다.
만일 명쾌하다면, 그건 우리가 나중에 사건의 전모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감정까지도 그런 식으로 편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설 속 세상 역시 얼마간의 모호함과 미스테리함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써진 글이라고 해도 소설 속 모든 사건들이 모두 원인과 결과 관계에 있고,
그 사건을 겪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기술되어 있다면,
그 소설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서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리기 일쑤다.
그러니까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소설가가 해야 되는 일은 완벽하게 아귀가 맞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가 그런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소설에서 위 기준에 부합되지 않은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
찰스 디킨스의 “두도시이야기”다.
일부러 아귀를 맞춘 이야기도 이 정도 경지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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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한 사건이 일어나면 거기서부터 다중우주가 펼쳐지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