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낮잠자다가 꾼 꿈이야
꿈에서도 새벽에 자고 있는데 바스락 소리가 나는거야
깨서 보니꺼 어떤 놈이 내 방을 뒤지고 있더라고
그러다니 며칠 전 중고사이트에 모뎀 판다고 올리셨죠? 전화 왜 안 받으셨어요? 하고 능청스럽게 넘어가더라
꿈이다 보니 나도 그런가요 넘어갔지
그러더니 모뎀을 자기 집에서 확인해 보고 일주일 이내로 돈을 입금시키겠대
그래서 뭔 개수작이냐고 나도 컴퓨터 있으니 여기서 확인하세요 했음
같이 의자에 앉아서 모뎀 연결하고 유튜브 영상 보는데 갑자기 내 손을 잡으면서 뽀뽀하려고 하는거야
뭐야 하면서 밀쳤더니 날 껴 안으면서 혀를 내밀더라고
게이였던 거지
그래서 개를 패면서 왜 그렇게 사냐고 난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하면서 제압했어
그러다니 알았다 알았다하고 잠바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또 뭔가를 꺼내려고 하는거야
근데 순간 촉이 와서 나도 걔 주머니에 같이 손을 넣었어
소형 맥가이버 칼이 들려있는거야
그걸 뺏어서 바닥에 던지고 아구창을 날렸어
그리고 꿈에서 깼음
근데 계속 생각해도 10년 전 같이 알바하던 1살 어린 동생하고 똑같은거야
걔와의 기억은 같이 일하던 기간이 1달 남짓이라는 것과, 나랑 이렇게도 안 맞는 새끼가 있구나 정도
(난 대부분 사람들에게 맞춰주는 편이어서 다르게 보면 리더쉽이 없음)
꿈 얘기는 여기까지야
[책 얘기]
요즘 읽고 있는데 상권 거의 끝나감
왔다리 갔다리 정신 복잡하게 하는 건 똑같은데 백치보단 그래도 잘 읽히더라
갑자기 새로운 인물에 대한 이름이 나오더니, 아 그 전에 뭔 사건이 있었다 라고
그 사건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건 여전히 당황스럽더라
'이건 다음에 얘기하기로하자' 역시 많이 나오더라
ㄴ프로이트 사이비가 이렇게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