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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 전에 읽은거고 옛날에 한번 써야지 써야지 했다가 포기했는데 시간이 나서 기억을 더듬어 가며 쓰는 거라 좀 이상해도 양해바람. 


소감이라 했지만, 사실 난 중심인 '죄' 조차 잘 이해가 안감. 벌은 뭔지도 모르겠고 짐작도 안 가고,,


작중에서도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옛날에 썼다는 초인사상이 튀어나오고 나선 죄는 오만이라고 하던데(그 이전에도 주인공 정신상태가 글렀긴 하지)


난 그때, 이 책을 읽던 시점이 군에서 후반기 교육 갔는데 갑자기 열이 38도 까지 올라가서 암것도 못하고 동기들 다 훈련나가는데 혼자서 격리되서 혼자 외롭게 훌쩍대며 읽은 책이라 초반부 주인공 정신상태가 너무 공감갔음. 


한달이던가? 꽤 긴 시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방안에 틀어박혀서 기묘한 정신상태,, 내가 4일인가 아파가면서 격리됬는데 ㄹㅇ 멘탈 나갈만한 상황이었는데, 


극도의 궁핍과 압박감 (등록금 포함 매우 가난하게 살고있는데 알고보면 그 가난한 생계도 어머니와 동생이 매우 가난하게 연금으로 먹고 사는데 그 연금을 받아오고 있었고(이때는 여동생이 괜찮은 부자집에 결혼했다고 알았던가? 오래되서 기억이 애매한데,,)  친구가 소개해주는 번역 일거리라든가 있긴 했었지만 그딴걸로 뭐 얼마나 좋아질까 하는 비관론이 팽배해있었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는 죽었고) 속에서 멘탈이 나가 벌어진 죄악을


우리야 뭐 책으로 보니깐 오만에 가득차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그 오만이 죄라고 하지만.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저때의 정신상태로는 살인 그 자체가 오만으로 인해 벌어진 죄일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듬. 


오히려 주인공은 살인 하자마자 멘탈이 바로 나가서 도망치기 바빳고, 그 이후에도 자신의 행동을 옹호하기 보단 몇 날 며칠을 앓기만 하고 누가봐도 정신병 걸린 마냥 행동하거든


그래서 난 여기서 죄는 오만이라기 보단 살인 이후에 보여주는 주인공의 행동들이 죄가 아닐까 싶었음. 전형적인 자기 방어 기제들도 많이 보였고 그러한 행동들이야 말로 죄이고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여기서 말하는 벌이자 구원이 아니었을까?


한번 아프고 혼자 있다보니 주인공이 살인을 결심하기 이전에 얼마나 피폐된 정신이었을지 조금 공감이 가서 이런식으로 생각하게 됨.


뭐 잡설임.


개인적으로는 여동생에게 찝쩍되던 끝내주던 쾌락주의자가 제일 맘에드는 캐릭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