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딱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던 4월이었음



대학원 수업 있는 날이었는데 봄바람에 정신 팔린 나머지



아 오늘 수업째야겠다고 생각해서 수업 째고



정지돈의 내가 싸우듯이 사들고 대학로의 맥주집으로 갔음



그 집은 70년대식 ㅁ자형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맥주집이었는데



ㅁ자 구조집답게 한낮에 정원에 햇살이 쏟아져 들어옴



그때가 오후 1시였는데, 손님은 둘뿐이었고 마침 정원과 그늘에 반반씩 걸쳐져 있는 야외테이블이 있길래



거기서 자리잡고 맥주를 세 잔 정도 시켜 먹으면서 정지돈을 재빠르게 넘겼음



어우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