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인데 앞편에 나왔던 인물이 다음편의 주인공이 되는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이지만 관련돼 있어.
누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지?
이말이 딱 들어맞는 소설이야.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찌질하고 일도 잘 안풀리고...그런데 웃겨.웃프다고 하지.
노골적이고 야해.처음에는 야하고 웃긴데 읽다보면
사람들이 아주 사소한 악과 타협을 하면서 점점 일이 커지고 불행해지고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어라라라 하면서 비극으로 치닫는구나 하고 느끼게 돼.
이게 섬뜩하더라.
비극적인 상황인데 웃긴거..이건 위화의 소설들과 비슷해.
위화는 개인이 거부할 수 없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해학적으로 썼잖아?
라라피포는 개인이 그냥 선택한거야.피할 수도 있는 것들인데
별 생각없이 흘러가는 대로 자신을 맡기는거야.
위화의 소설을 읽을때는 그냥 안됐다.에서 멈추는데
이 소설은 나도 정신줄 놓고 살면 이렇게 되겠구나.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그것도 크게 놓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심하게 조금 게으르게 약간 정신줄 놓으면 이런 비극도 생기겠구나...그런생각.
그래도 오쿠다 히데오 소설답게 완전 절망은 아니야.
원제는 라라피포이고 전에 이제목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내인생,니가 알아?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어.
라라피포일때는 19금이었던듯 한데(짐작)그게 맞는 거 같아.
이거 영화로도 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