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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애버크롬비의 <작가의 시작>은 글을 써야 하는데, 다듬어야 하는데, 하고 폼잡고 있을 때 한번씩 아무 페이지나 열어보는 책이 되었는데요.


며칠 전에는 아, 이제 글을 좀 써야하는데 하고 폼을 잡느라 아무 페이지나 열어봤는데 마침 '너무나 사적인 유머'라는 꼭지가 나와서 귀퉁이를 접어두었습니다.


이렇게 책 귀퉁이 접은 것을 두고 배우신 분들은 도그지어(Dog's Ear)라고 많이 쓰시던데, 저는 이걸 도그지어라고 써야할지 독스이어라고 써야할지, 댕댕이귀라고 써야할지 몰라서 그냥 귀퉁이를 접는다고 씁니다.


아무튼 유머는 너무나 개인적인 것이라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저는 책 읽는 걸 좋아하는 글쟁이인데... 뭐 대부분 글쟁이가 그렇겠지만요.

이 부분 많이 공감하면서 느끼는 게, 글로 사람을 울리는 건 비교적 쉬워도, 글로 사람을 웃기는 건 너무 어렵지 않나 싶어요.


사람을 울리는 건, 뭐 애정을 가득 담아 쓴 캐릭터를 책 중후반에 죽여버리면 그만, 이라는 얘기도 있거든요.

제가 한 말은 아니고 실제 작법서 어디선가에 나오던 글입니다.

그런데 이 유머라는 것은, 개개인의 감각과 코드가 각자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웃기려고 쓴 글에 웃어주면 정말 고마운데,

가장 난감한 게 진지하게 쓴 글에 웃어주는 분들이 가끔 있어서, 아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헛기침이나 한 두어번, 흠흠.


암튼 <작가의 시작> 책 괜찮습니다.

글 쓰는 분들 동기부여 하기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