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원래 많은 분야에 있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아는 척을 하게 마련이다.
가령 내가 처음 그것을 확실하게 느꼈던 건,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서다.
그는 아마 그 저서에서 대체적으로 종교에 대해서 깠던 거 같다.
왜 '같다'라는 말을 썼냐면
도저히 나머지 내용들이 기억이 안 난다.. 읽었어도 헛읽은 거 같다.
여튼,
불교 파트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불교가 사실상 거의 철학에 가깝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종교가 가질 수 있는 해악이 없지만,
이거 하나는 해악이다!! 하면서
인도인가 동남아 어디서인가에서 어떤 어린이가 고통받는 거에 대해서 도킨스가 안쓰러워하니까
그 어린이의 관계자인(어머니였는지 친척인지 기억이 안나므로) 여인이
'전생에 죄지어서 그럼ㅇㅇ'했는데
이거 가지고 깠다.
참고로, 불교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걸, 대학 수업 들어와서 알게 되었다.
그런데 도킨스가 이거 하나 섣불리 행동했다고 해서
도킨스의 다른 업적이 폄하되진 말아야되는 것처럼,
ex)도킨스 이쉨 밑천 드러낸지 언젠데 ㅋㅋㅋ 불교비판하는거 봤음?ㅋㅋㅋㅋㅋ
그냥 도킨스 같은 석학도 실수할 수 있구나..하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들도 인간인데.
비트겐슈타인은 본인의 추종자이던 논리실증주의자인가 뭔가 하여튼 그런 애들이랑 만나서 잠시 얘기하고 돌아서면서 생각했다더라.
'아...이 쉐키들 내 말 알아먹지 못한 건 알겠다.'라고.
러셀과 화이트헤드는 재미차원에서 즐겁게 알아도 될 듯하다.
비트겐슈타인의 교수자리 최종심사를 맡았던 러셀과 화이트헤드는 말했다고 한다.
'옘병 말도 안 된다.'(비트겐슈타인이 우리보다 위인데..)
거기에 대해서 비트겐슈타인은 할 말을 마치고 떠나면서
'괜찮습니다, 전 여러분이 제 말을 못알아먹은 걸 압니다.'라고 했다고 하는데.
중요한 건, 러셀과 화이트헤드가 그것을 반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대 최고의 석학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냥 재미로 써봄.
ps. 댓글 반영 인정하고 밀과 칸트 지움. 칸트가 죽을 때즘 밀이 태어났는데 말이 안 됨. 칸트의 추종자들이 비판했으려나?
근데 불교에선 ㄹㅇ 저렇게 말 안 함? 나 옛날에 절 갔을 때 스님이 "현생이 불행한 사람은 전생에 죄를 지어서 그렇다"라 했었는디 철학으로서의 불교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불교 역시 하나의 종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생각함.
사람들이 보통 말하는 철학으로서의 불교는 대중들을 위한 불교고, 종교로서의 볼구는 체험을 강조함, '해보셈 ㅇㅇ' 정도? 사실 내가 저 질문을 교수한테 했을 때 답변만 기억나지, 구체적인 정황은 복원 못시켜준다. 확답을 얻은 건, 불교는 그런 말을 했다는 오해를 준 여지는 있어도,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었고, 도킨스는 제대로 안 알아보고 불우한 아이의 관계자인 사람 말만 듣고 책에 옮겨 썼다는 거.
밀이랑 칸트랑 시기가 안겹치는디
밀의 저서 공리주의에 그렇게 달려있던 거로 기억하는디.
시기가 존나 안겹치네. 뭔가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듯.
로그인하고왔는데 칸트 사망이 1804, 밀 출생이 1806임 공리주의에서는 아마 칸트의 반박을 가정하고 그렇기 썼던게 아닐까
ㅇㅇ맞아 나도 검색했는데 시기가 안 맞더라. 1. 내 기억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고, 2.칸트의 후계자들이 그렇게 지랄한 걸 수도 있고.
2일듯 나도 옛날에 어렴풋이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