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이영도라는 작가의 이름은 한번 쯤 들었을 것이당

차피 독갤럼들은 뭘 썼고, 어떤 이야기일 지 다 알테니 굳이 더 내용을 늘릴 필요는 없을 거고,

다 완독을 한 내 후기를 좀 적어보도록 하겠당.


이영도 작가의 첫 작품이라서 그런지 '새'시리즈나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재미에서는 다른 작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작품성은 많이 떨어진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뎅,

작가님의 생각을 인물간의 대사를 통해서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서 내가 소설을 보는 건지, 작가의 수필을 보는 것인지 헷갈려서 그런 거 같당.


이런 느낌이 들면서도 참 잘 쓴 소설이다라는 걸 부인할 수가 없는 이유는 토로하기까지의 전개가 너무 깔끔해서 이 이야기가 이영도의 소설이라기보단, 마법의 가을을 겪고난 이후, 후치가 벽난로 앞에 앉아 자신을 3인칭 해 쓴 글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작가가 교묘한 글을 썼기 때문이라고 본당. 마치 빌보, 프로도, 샘이 여행을 마치고 쓴 글들처럼 말이당!


작가님은 모순을 좋아하는데, 후반부 핸드레이크의 의도와 드래곤라자와의 모순은 너무나 꿀잼 꿀잼이었당!


그리고 작품성을 차치해 두더라도, 양장본 8권을 읽어오면서 내가 이야기에서 봐온 수많은 사건들이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휙휙 스쳐지나가고 짧은 기간 나에게 주어진 마법의 시간도 아름답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당! 내가 지금까지 본 판타지 소설들 중, 가장 판타지 세상과 어울리는 문제의식과 방식을 서술한 책은 이 책이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