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돌이에다 감성 존나 메말랐고 책이랑 담쌓고 산 븅신이라 그런거 잘 못느끼는데
김애란 침이 고인다 읽으면서 문장 존나 쩐다라는 생각 엄청 많이 했음.
문장 하나하나가 되게 섬세하고 표현들이 예쁘면서도 읽을때마다 분위기가 피부에 와닿는듯 그려졌음.
그 처음에 궁둥이 생리 이야기 그거 읽으면서 진짜 자취방 냄새랑 습기 같은게 느껴지는듯한 착각이 들었을 정도로.
진짜 줫도 모르는 내가 그렇게 느꼈을 정도면 대단한거라 생각함.
군머에서 워낙 할짓없어서 책 한 150~200권 정도는 읽고 나온것 같은데
이게 비교적 초반에 읽었던 책이라 처음엔 원래 한국 작가들이 다들 이정도 수준으로 글을 쓰나보다 생각했음.
근데 다른 책들 읽어보니까 그냥 김애란이 유난히 뛰어난 것 같더라.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어떤 여성작가가 쓴 에세이? 비슷한 책중에 김애란 소설 읽고 재능적인 측면에서 벽느꼈다는 얘기도 있었음.
아, 두근두근 내인생이었나? 그건 장편이라 그런지 좀 별로였음. 단편쪽에 더 재능이 있는것 같더라.
추가적으로 이기적 유전자도 엄청 인상깊게 봤음.
군머에서 읽었던 책들중에 이기적 유전자랑 침이 고인다가 제일 인상깊었다.
그치 ㅋㅋㅋ 김애란 작가 문장이 정말 예뻐. 만약 우리 애들한테 비단으로 옷을 짜준다면 김애란의 문장 같은 비단으로 만들어주고 싶어.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능력도 탁월하고, 결혼도 안 했는데 아이까지 둔 부모의 상황을 참 잘 표현하더라('입동'에서 잘 보여줌) 네 말에 참 공감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