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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에 헌책방이 네다섯 개 정도 있는 거 같은데 내가 가는 곳은 정해져있음
사람이 많아서 오랫동안 구경하기에도 부담없고, 가게 내부공간이 넓어서 돌아다니기에도 편하거든
좁은 공간에 책장을 빼곡히 들여놓은 곳은 가게 안에서 돌아다니기도 힘드니까

여기서 읽지도 않을 책을 참 많이 샀지
외국어로 강의 듣고 레포트 쓰고 그러다보면 짜증나는데
책까지 외국어로 읽으면 미쳐버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어로 된 책은 거의 안 읽거든
근데 책 좋아하는 인간이 다 그렇겠지만, 안 읽을 걸 알면서도 사게 된다
이 헌책방은 딱 집에 돌아가는 길에 위치해있어서 습관적으로 안 읽을 책을 사러 들리게 되는 듯

이번에 산 읽지도 않을 책은
기본 - 미술계 도학/제도
피카소 도록
이 두 권임

왜 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