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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10일만에 책을 읽은 결과 흐름을 찾지 않아서 몇몇 개념을 다시 숙지하기 위해 책을 처음부터 살펴보았다.
예를 들면 주체가 무엇인지, 자연은 무엇인지, 표현은 무엇인지가 감이 오지 않았따.
주체가 나고 자연은 나무같은 것들이고 표현은 표현이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절대로 그런 의미를 담고 있지 않았기에 다시 읽었다.
14p-62p
책은 계몽주의가 끼친 강력한 영향력을 뒷수습하고자 하는 세계의 열망을 말하며 시작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전까지는 다소 미신적이고 비합리적인 사고의 과정을 혁파한 계몽주의는,
보이는 그대로 훌륭하기만 했던 사상이 아니라 동시에 큰 해로움을 끼쳤다는 것이다.
그 해로움이란 주체와 객체의 분리이다.
근대를 통해 주체는 발견되었으나, 즉 그 이전까지 개인의 열망이 이토록 강조된 시대가 없었다는 뜻인 것 같다.
어쟀든, 주체와 객체를 굉장히 러프하게 분리해냄으로써 인간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분리를 통해 나를 발견하였으나, 나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거나 받아먹은 형태인 듯하다.
따라서 이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 나타난 것이
표현주의이다. 표현주의는 헤겔의 사상적 원형과 같은 것들인 것 같은데.
간단히 말하면 에술과 같은 것이다.(우리는 이미 이 표현주의의 덕택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라 이 개념의 생소함을 느낄 순 없음)
예술은 어떤 것을 통해 그것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다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변기 예술작품 fountain이라면 적절한 예가 아닐까)
이처럼, 표현주의는 주체와 객체의 분리가 그따위로 러프하면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비전(시야, 관점?)과 느낌은 분리될 수 없으며 그 매체이자 목적에도 영향을 주는 언어와 예술이 마찬가지로 쉽게 나뉘어지지 않고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울부짖는다,라고 할 때 그것은 행위를 말하기도 하고 상태를 말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예시를 든 것을 보면, 계몽주의는 '뭔가를 하나로 규정'하는 사상이었던 듯하다.
그리고 인간의 삶을 표현이라 표현했기에 표현주의라 부르는 듯 하며, 표현을 하면 할수록 더 나아진다는 점에서 위계적이다.
요컨대 수학을 바르게 배우면 배울수록 수학적 사고가 깊어지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말하자면 인간 내부에서도 느낌과 사유를 분리해낼 수 없으며, 그 느낌과 사유가 훌륭히 표현될 떄 더욱 더 나은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 같다.
이 위계는 뒤의 헤겔의 내용과 연계되어 중요한 개념으로 작용할 듯하다.
또한 동시에, 계몽주의가 낳은 자유라는 개념이 표현주의에서도 강조되는데
그건 인간이라는 존재의 표현주의의 규정상(느낌과 생각이 분리될 수 없다는) '자유'가 인간이 가지는 가장 거대한 목적 중 하나임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계몽주의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되 계몽주의의 자유 그대로를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주의 나름의 자유를 긍정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인간이 자기 내부에서도 분절할 수 없듯,
인간과 인간이 분절하지 말아야 하고, 인간과 자연이 분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간단히 말하면 인간과 유대감, 자연과 유대감을 가지는 것이
표현주의의 인간상이 가지는 목적을 위해서 매우 강조되는 것들인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표현주의는, 주체도 강조하고 객체도 강조했다.
주체도 객체도 나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에도 유효하게 통용되는 비판이라는 점에서, 표현주의가 가지는 인간관은 매우 본질적이다.
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은 찰스 테일러의 표현이고. 우리나라도 어지간히 인간을 조각내놔서 그런지 와닿는 말들이 많았음. 2차세계 대전도 사실 분절된 인간들이 지멋대로 깝친 결과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니까. 즉 인간이 맨날 싸워야 되는 문제라서(시대를 막론하지 않고) 본질적이라 한 듯.
정리하기 싫어서 비전/느낌이라 표현되는(둘이 나눌 수 없다고 해서 저렇게 표현함) 비전/느낌에서 비전을 생각이라는 말로 내가 고쳐쓰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 괜히 혼동하지 마셈. 단순한 내 편의적인 해석임. 비전이 뭘 말하는지 주석도 안 달려있고, 추론할 것도 별로 제시 안 되어있고, 내가 열심히 보지도 않았음.
마지막으로 러프하게 정리하면
이성과 감성은 서로를 불타오르게 해야만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여기서 이성과 감성은 매우 러프한 의미이니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자)
그래야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데, 그 인간답다는 말은 인간 개인이 가지는 잠재성을 바람직하게 표현하고 바람직하게 표현하고자 할 것이며
그를 위해서 자신과 통일하고, 자신과 통일하기 위해서 자연의 일부인 자신은 결국 자연과 통일되어야 하기 떄문에 인간과의 유대, 자연과의 유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이 시절에 고대 그리스를 미개하다고 폄하하는 것이 아닌 유토피아로 묘사한다고 말한다.
통일이라는 말은 이성과 감성이 서로를 불타오르게 만드는 지점을 의미하는 듯하고, 따라서 느낌과 생각은 굉장히 적극적인 행태이다. 으째 니체같다.
자연이라는 용어는 표현주의에 있어 우리가 그 일부로 존재하는 거대한 삶의 흐름이니, 타인도 자인에 속하고 세계도 자연에 속하는 듯.
계몽주의가 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그 시대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듯(헤겔 바로 이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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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빼먹은 부분은 있지만 이건 설명문이 아니라 내 일기니까 뭐;; 굳이 보충하지 않아도 될 듯.
아 이건 빼먹지 말고 써야겠다. 간단히 말하면 육체없는 정신은 있을 수 없다는 게 표현주의의 입장이고 데카르트를 저 우주의 저편으로 보내버리려 하는 시도임. 즉 육체도 정신도 나눌 수 없는 문제이고 하여튼 뭐든 쉽게 나뉘어지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고, 가끔 나뉘어진다 싶은 건 겁나 열등하다는 뉘앙스가 있는 걸로 보인다.
헤겔 뭔 책임
헤겔 by 찰스 테일러
걍 <한 권으로 읽는 헤겔> 같은 느낌임.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걍 독서일기입니당... 어려운 책이라 그런지 가만히 내비두니까 잘 안읽길래..
헤겔의 표현은 뭔 뜻인데? 난 들뢰즈 스피노자 표현 개념에 관한 글 읽고 있었는데 감이 안잡히누 - dc App
표현주의는 헤겔 전에 유행한 사상이고 헤겔이 명맥을 잇는 거 같은데, 인간의 삶은 표현이어야 한다는 내용이고 그 표현은 인간 본인의 잠재적 형태를 최고 수준까지 올려야 이상적이라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분절되지 말아야 하고 유대감을 가져야 하고 자유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만 말해야 될 거 같은뎅. 내가 아는 게 없어서.
소금물이 소금과 물이 갖춰져야 소금물이다,라기 보단 더 나은 소금물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아리스토텔레스+라이프니츠+스피노자 사상 짬뽕찍은 게 표현주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뭔가 좀 성장하는 뉘앙스, 라이프니츠처럼 뭔가 좀 상호작용해서 다양성 확보하는 뉘앙스, 스피노자를 좀 편향적으로 해석해서 그러면서도 그 개인들이 모두 우아아앙 짱짱맨 하는 그런 느낌이 합쳐진. 주체를 강조하지 않은 스피노자에게서 주체를 강조하는 독해를 했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철학전공이긴 한데 날라리였기 떄문에 철학적 소양을 기대하진 마. 그냥 독서일기야.
희한하네. 안티헤겔인 들뢰즈도 표현주의를 말하는데. 근데 들뢰즈의 표현은 재현이랑 대립되는거 같은데 들뢰즈는 헤겔을 재현의 사유라고 비판하고.. 근데 헤겔도 표현을 중시하니 - dc App
지금 나는 헤겔 사상 말하는 곳을 들어가지도 않았음... 막히는 부분 있어서 다시한번 읽었고 다시 새롭다는 사실에 아 역시 철학책은 필기하면서 읽어야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필기하면서 읽고 여기다 대충 쓰는거. 하나의 원형에서 다른 해석을 했나보지 뭐.
난 철학책 읽으면서 한번도 필기해본적이 ㅋㅋㅋ 취미랑 전공자의 차이구나 - dc App
필기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 돼. 늘 새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