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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란 단어는 목회현장뿐 아닌 신학계에 있어서도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목회현장에선 매주 어느 교회든 쓰는 단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한국교회에서 말하는 초대교회, 그리고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구호가 실체라곤 없는 레토릭이라 봤기 때문이다.


 

대체 초대교회란 무엇인가, 초대교회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음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라는 구호는 실질적으로 아발론을 향해 전진하자 라는 단어와 전혀 다를 게 없다 생각한다.


 

그리고 초대교회에 대한 입문서를 찾아보려 해도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저자도 서문에 초대교회에 대하여 신학적 입장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입문서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하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대중과 교회의 수요가 있음에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풀어서 해설해 준 초대교회 관련 역사서를 찾기 쉽지 않단 점이다. 그 이유는 아마 한국 신학계의 교회사 전공자 대부분이 역사학 방법론을 훈련 받기보다는 신학 훈련의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물론 역사적 접근과 신학적 접근이 전적으로 다르지 않다 하더라도 그 차이는 무시 못할 정도로 크다.(10p)'


 

이 책을 구매할 때는 저자의 이름만 보고 구매하였지만, 우연히 고른 이 책은 내 눈높이엔 좋은 책이었다..


 

두번째로 교회가 사회와 전혀 소통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초대교회떄는 과연 어떻게 사회와 소통했을까 라는 궁금점이 들어서 이 책을 구매하였다.


 

누군가는 그럴것이다. 그럼 초대교회때는 사회와 잘 소통하였냐. 나름 소통하였다 생각한다.


 

증거는 기독교 공인이라 생각한다. 로마는 300년간 기독교를 탄압하였다(물론 300년 내내 탄압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자신들의 가르침을 삶에 적용하며 기독교를 공인할 수밖에 없게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냈고, 콘스탄티누스는 이에 기독교 공인이란 결정을 하였다. 종교의 공인은 단순하게 높은 사람의 도장 하나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개신교는 어떤가, 감히 반 사회적인 가치를 지닌 종교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원래는 저번달에 이 책에 대한 서평을 하려 하였다. 원래 목표는 톰 라이트의 하나님과 펜더믹이란 책과 이 책을 같이 엮어서 서평을 써보려는 시도를 하였지만 지금도 엮질 못하고 있다. 거기다가 8월 15일엔 너무나 놀라운 일이 있어서 이 책을 서평할 생각을 못했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초대교회를 다시 바라보며, 과연 현재 교회는 초대교회에 비하여 사회와 어떤 거리감을 두고 있으며, 그 거리감을 어떻게 좁혀나가냐 에 대한 질문들을 조금이라도 형상화 시킬 수 있었다.


 


 

여러 이야기들을 한 듯하다. 그럼 본문으로 들어가보고자 한다.


 

먼저 서문을 보고나서 뒤편의 초대교회 연대표를 한번 보고 글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맨처음에 이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이 좀 방대하며, 초대교회란 것이 이렇게 방대한건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뒤편의 연대표를 보고 확실히 알았다. 내가 아는 초대교회는 반쪽짜리도 안되는구나


 

시작을 북이스라엘의 멸망부터 하여 서로마 제국의 멸망이란 방대한 시간이 초대교회라는 것을 아예 생각조차 못했다. 그리고 이렇게 방대한대다가 초대교회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결국 신학을 하는 사람들 밖에 없으니 일반인을 위한 책이 드물 수 밖에 없단 것을 알았다.


 

서문의 문제의식 제기에 이어, 가톨릭 교회, 자유주의, 복음주의 총 네 가지의 교회론을 서술하였다.


 

보통의 역사책에선 당연히 시작이 몇 년도에 어땠으며 이때 이런일이 있었다 를 먼저 서술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저자는 교회론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 하였다. 그리고 이는 서문에서 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어지는 것이다.


 

'이제 교회의 출발을 어디서부터 볼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주장을 살펴보자, 각자의 역사와 신학을 보는 관점에 따라 예수의 탄생을 교회의 출발로 보는 입장이 있고, 예수의 승천이 지상교회의 시작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제도 교회의 시작은 예수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고 우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언제 교회가 시작했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다양한 시각 중에 어떤 견해를 수용할 것인지에 따라 초대교회를 이해하는 틀이 다르게 형성된다. 따라서 어떻게 교회를 보고 정의할 것이냐는 매우 중요하다(20p)'


 

그렇기에 저자는 앞에서 말한 네가지의 교회론을 서술한다


 

그리고 그 다음부턴 보통의 역사책과 동일한 호흡과 흐름으로 초대교회사를 서술해나간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좀더 조명하고 싶은 챕터 2개만 자세히 서술하고자 한다.


 


 

6챕터는 동방교회에 대한 챕터이다.


 

먼저 저자는 오리엔탈리즘(서구의 시각에 의한 동방쪽의 역사전개 서술)을 벗어난 동방교회의 역사서술을 하고자 함을 설명한 뒤, 동방교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했다.


 

그리곤 언어의 차이를 말하였다. 동방교회는 헬라어(고대 그리스어)를 채용하면서 서방교회와 성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얘기하였다.

(교회에서 중요하다 여겨지는 전례들로, 천주교는 칠성사를 얘기한다.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fid=1432&cat=&cid=174601&path=200701 를 참고 바란다)


 

동방교회에서의 성사를 뜻하는 단어는 미스터리온(mysterion)이었다. 이는 미스터리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이며, 미스터리란 단어에는 신비스러운 것이 존재하지만, 숨겨져 있어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 알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서방교회가 주로 쓰이는 라틴어는 헬라어에 비해 젊다보니 철학적 용어인 미스터리온에 대응하는 단어가 없었다, 그렇기에 번역할 때 사용한 단어가 세크라멘툼(sacramentum)이다. 이 단어는 법률적 테두리 속에서 신학을 이해하고자 했던 대표적인 용어 중 하나이다. 이 단어는 secret과 같은 뿌리를 가진, 비밀이란 뜻을 가졌다. 비밀은 풀어나가는 것, 풀어야 의미가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성사를 대하는 태도가 단어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완전히 바뀌었다. 동방교회의 성사는 신비,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비해, 서방교회의 성사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풀어서 말해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는 신학을 각자 다르게 발전해나갔다.


 

서방교회에서는 테르툴리아누스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는 삼위일체론에 사용되는 라틴어 개념들을 그리스도교에 접목한 사람이다. 서방 카톨릭 신학은 성부, 성자, 성령이 동등하게 상호 관계를 형상하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구원에 있어서는 예수를 통해 성부와 올바른 관계성을 맺는 것을 구원이라 한다면


 

동방교회에서도 삼위일체는 서방교회와 같지만 구원에 있어서는 다르게 보았다. 동방교회에서 삼위일체의 신학을 정립한 아타나시우스는 예수가신으로서의 모든 권위와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온 것처럼, 인간도 예수를 본받아 예수처럼 살아가면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가서 신과 같이 될수 있다 주장하였으며, 오리게누스학파는 이 논리를 극단적으로 발전시켜, 신이 인간이 되었기 때문에 인간도 신이 될 수 있는 관점을 보여줬으며 이를 신화(theosis)라 한다.


 

성사란 단어가 다르게 번역되면서, 기독교에서 제일 중요한 구원에 관한 논리도 바뀌었다.


 

또한 여러 신학의 주제들을 논리와 이성으로 명확히 드러내고자 하는 스콜라철학을 발전시킨 서구와 달리, 동방교회는 신비를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으며,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수록 비진리화가 된다 봤다.(어떤 면에 있어선 비트겐슈타인의 초기 철학과 같은 맥락을 지닌다 생각한다.)


 

위의 예시뿐만 아니라 저자는 동방교회가 신비를 대하는 여러 모습들을 책 속에 설명하였다.


 

이처럼 낯선 동방교회와 동방교회가 다루는 신비를 자세히 조명한 저자는 이런 말을 6챕터 후반부에 남겼다.


 

'초대교회로 돌아간다는 명제 속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또 열린 마음으로 낯설지만 더 오랜 뿌리라고할 수 있는 동방교회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야 마땅할 것이다.(173p)'


 


 

9챕터는 국가와 교회의 전환점이란 챕터다


 

즉 기독교 공인의 역사와 국가와 종교에 대한 관계를 고민하는 챕터이다.


 

기독교 공인에 관한 저자의 설명을 짧게 요약해보고자 한다.

로마제국은 다양한 민족이 섞여 있기에 모든 민족의 정신의 일치를 이뤄야 하는 고민에 놓였다. 그리하여 그리스 신화를 받아들인 로마는 지역들을 정복해가며, 그 지역의 신들을 흡수 통일해 갔다. 하지만 이런 로마의 정책에 문제되는 종교가 있었으니 기독교였다. 유대교는 민족적으로 정의되기에 큰 문제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유대주의와 결별한 기독교는 유일신 사상임과 동시에 제국의 통치정책에 문제가 되는 종교기도 하였다. 다른 종교들은 자신들의 신을 믿으면서도 로마황제를 하나의 신으로 인정하고 숭배하기만 하면 제국의 통일성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었지만, 기독교는 이러한 암묵적 약속에 정면으로 도전하였다. 그렇기에 로마는 기독교를 핍박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300년간 지속된다.


 

하지만 260년경 교회의 감독이 국가의 고위직으로 발탁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로마제국이 주기적으로 핍박하였지만 기독교는 세력을 확장해 나갔단 증거기도 하다. 272년 아우렐리아누스는 기독교 세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음을 알게 되었으며, 콘스탄티누스는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는 밀라노 칙령을 선포하였다


 

이 밀라노 칙령은 교회가 국가교회 체제로 넘어가게 되는 분수령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국가교회 체제의 전통을 유아세례라고 저자는 말하였다.


 

'국가교회 체계하에서는 유아 세례가 이루어졌다. 여전히 오랜 전통으로 남아 있는데, 제국 교회의 전통에서 나온 것이다. 유대인도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고 유대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처럼, 교회와 국가가 일체화된 시스템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바로 세례를 받아 교회에 등록이 되고 동시에 국가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248p)'


 

이는 여러모로 교회내에서도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도나투스파와 재세례파에서는 이를 부정하였다. 하지만 중세교회는 국가교회 전통이 주류였고 이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국익을 중요시 여긴 한기총을 언급하며 국가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위정자는 신의 선택을 받은 자이기 때문에, 국가 없이는 교회도 존재할 수 없다는 신화를 재고해야 한다고 얘기하며 이렇게 이 챕터를 마무리하였다


 

'313년 이래 내려온 이 신화를 이제는 재고해야 한다. 교회는 국가의 이해를 넘어선 인간 보편의 이익과 가치를 지향할 때만 진정한 존재 의미가 있다.(253p)'


 


 

앞에서 말한대로 두개의 챕터를 조명하였으므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초대교회란 단어는 참으로 어려운 단어이며, 또한 넓은 단어다. 수많은 전통들이 그 안에 있으면서 분열되고, 다시 커지면서 분열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와 교회의 관계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어쩜 우리 한국교회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 고취를 종교를 통해 한 부분들이 있기에


 

그렇기에 우린 계속 질문하고 탐구해야 할 것이다. 초대교회란 무엇인가 그리고 초대교회를 비춰볼 때 우리는 어느 지점에 있으며, 그 지점에서 과연 초대교회와 같거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


 


 


 


 

언제나 서평을 쓰는건 어렵다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건 좀더 어려웠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했을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좋은 책을 읽고 단순하게 서너줄로 표현하는 것도 뭔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좀 길게 썼다.


 

언제나 말하듯 이 책에는 내가 말한 것보다 훨씬 좋은 내용들이 가득하다. 여러분들도 한번 일독을 권한다.


 

읽는분들에게 언제나 평안함이 가득하길 바라는 바다.


 


 

참고한 링크- http://www.saeronam.or.kr/home/hpp_story4/738821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