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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에서 읽으라고 한 책 3권이
-플라톤 <국가> 中 7권
- 데카르트 <성찰>
- 칸트 <판단력 비판>
요 3권이었음.
읽어보고 나니 플라톤은 해제 없이도 이해가 됐었고, 데카르트는 해제를 읽음으로써 이해가 되었고, 칸트는 해제만 읽었는데도 도통모르겠다
이런 느낌이었음.
국가에서의 내용은 통치자가 배워야 하는 선의 이데아와 그것을 배우기 위해 필요한 학문들을 논의했는데, 아무래도 이 양반이 진리에 다가가려면 불변하는 것에 대해 깊이 통찰해야된다고 생각했나봐. 그래서 진리를 탐구하는 수학과 불변함을 탐구하는 기하학을 우선순위에 두고, 천문학과 음악은 하위 순위로 두었음, 그리고 근본학문으로 변증술을 두어 다른 과목들의 깊이를 더하고자 했음.
사실 수학물리화학 3과목을 학문의 기초로 깔아야된다고 생각하는 나는 썩 동의는 못하겠는데 학문이란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동의함. 우리가 학문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 책..
데카르트는 우선 모든 걸 의심하고 의심할 수 없는 점을 통해 신의 존재성을 입증, 그리고 신은 완벽하다는 전제를 통해 우리 바깥의 오류는 없다는 걸 보인 글을 썼음. 나는 본유관념, 즉 모든 관념의 시작점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신은 존재한다는 논변에 매우 찬성해서, 우리가 이성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 이성을 우리에게 심어준 주체는 누구인가, 라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았고, 그러면서 신은 완벽한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음. 과연 신이 모든 완전함을 다 가져서 실존도 가진다는 말이 맞을까? 완전하지 않다면? 이래도 이성의 시작이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
칸트는 그냥 해제만 보고 내용정리만 했는데 강하게 든 생각은 판단과 성찰이 매우 고차원적인 행동이라는 것과 지성과 이성으로 욕구와 인식을 명료화 및 욕구에 대한 반성, 판단을 해야된다는 것.. 사실 미감적 판단이라는 주요 내용과는 상관 없지만 이성 예찬론자인 나에게 칸트 철학 전반을 접하고 이성의 신격화를 위한 또 다른 근거를 하나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독서? 공부? 였음. 그리고 항상 행동과 선함의 기준은 자연이어야 한다는것..
이제 소설읽을거임. 위대한개츠비 - 롤리타 - 눈먼올빼미 - ..?? 사피엔스도 읽을 생각 하고 있고 도끼나 카뮈의 책들도 볼 생각 하고있음.
아니 뭔 학교길래 판단력 비판을 읽으라하누??
철학과 인가봐 - dc App
스카이 아래학교. 교양수업이라고 밝혔음.
근본있는 학교네
과연 칸트가 이성예찬론자일까?
칸트에 따르면 자연의 역사는 신의 작품이라서 선에서 시작. 자유의 역사는 인간의 작품이라서 악에서 시작. 다만 여기서의 악은 선과 대립하면서도 오히려 선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줌. 인류의 문화와 역사의 진보 속에서 선과 악은 긴장관계 속에서 서로를 발전시키며 상부상조하는거지. 그렇게 대륙 합리론과 영국 경험론을 넘어선 독일 관념론의 시대가 열리는거고. 이성 예찬론자는 저어기 계몽주의자들이나 오늘날 실증주의자들이지. 칸트와는 결코 맞지 않는 사람들.
플라톤, 데카르트는 네가 이해한 게 얼추 맞는데 칸트 판단력비판은 좀 핀트가 어긋났네. 칸트는 부정negative과 부정indefinite을 다음과 같이 구분했음. 전자는 '인간의 부정은 비인간' 후자는 '인간의 부정은 인간이 아닌 것' 칸트 이전까지 비이성 = 동물적 본능밖에 없다고negative 간주되었다면 칸트 때부터 이성 밖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도 이성의 팽창이라 간주된거임. 다만 인간이 오성으로 인지할 수 있는 세계가 있고, 그 외에 이성으로 '있다고만 아는' 물자체가 있다고 주장한 거. 판단력비판은 오성으로 인지할 수 없는 세계(현대의 관점에서 미학)의 고찰 방법을 고민한 것.
사족으로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성찰 읽으며 이성을 넘어선 신(혹은 비이성)의 관념에 대한 사유를 연장하고 싶으면 스피노자의 에티카 추천
칸트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내용을 모르고 판단력 비판을 본거야? 그러면 정확한 이해가 안되는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