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의 통합-분리- 재통합
여기서 자연과의 통합이라는 것은 서양으로 치면 고대 그리스적 삶이고 동양으로 치면 주나라로의 복귀이다.
당연히 세부사항에 차이가 있겠지만, 난 그 차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어쨌든 인간이 과거의 황금기를 그리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동양만 보면 갈구면서 '옛날 타령 ㅉㅉ'하는 거가 타당하지 않은 비판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계몽주의 시대 이전에 가릴레오는 이런 글을 썼엇다. '얼굴에 구멍이 7개니 행성도 7개인 게 필연적'
즉, 자연에 인간을 비추어서 사고하는 방식은 동서양 모두에서 발견되는 것이고
과거의 황금기는 자연과 인간이 거의 일치했다고 사람들이 여기기에 그리워하는 것 같다.
최소한 그 시절 인간들은 소외의 기분을 덜 느꼈나보지.
반면 개인의 발견 이후에 인간은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소외감(파편화)와 더불어 그로 인한 많은 뻘짓들이 있었다. 아우수비츠 수용소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현대의 사례를 가지고 온 건 미안)
많은 철학자들(헤겔 이전부터)이 이 부분에 주목해서 어떻게든 통합을 이뤄내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고대 그리스의 회귀를 긍정하는 결론을 내리곤 했다.
146-154p
그런데 헤겔은 우리는 분리를 안은 채로 재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제창한다.
어쩄든 주체로서의 인간은 많은 성장을 일궈낼 수 있고 자유를 추구할 수 있으나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유 추구의 한계가 명확하기에 또한 우리는 자연과 통합해야 하고
그래서 다음 주목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였는데, 결국 우주와의 관계는 어떻게 맺는지에 관한 이상한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
우주와의 관계를 주목한 이유는 표현주의의 사유에 따르면 결국 인간에게는 우주적 정신이 있어서 관계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기 때문이다.(과정 이해못함, 칸트적으로 접근했던 거 같음.)
문제는, 참과 거짓이 명백히 나뉘어지는 사고로는 이것이 소화될 수가 없기에 기존의 철학자들이 실패한 것이다.
반면 헤겔같은 경우는 그렇다면 사고하는 방식을 바꾸면 되지!!라고 말한 것 같다.
a와 ~a(a가 아님, 앞으로 ~은 not의 의미로 쓰일 거)가 성립할 수 있는 변증법적 사고방식을 위해 기존의 사고방식을 버리자고 제안한 것이다.
느낌이 어떠냐면, '재통합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고방식이 필요하고, 또 그게 대충 자연을 흝어보니 얼추 맞는 감이 있으니, 우리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라는 것 같다.
동양의 도가 사상과 뭔가 느낌이 비슷한데, 동양의 도가 사상은 하늘이 이러니 우리가 이래야 한다, 라면 헤겔은 우리가 대충 이렇게 생겨먹었으니 하늘은 대충 그럴거 같고 우리의 존재한계상 하늘에 가야겠는데? 라고 말하는 느낌이다.
태극도에 보면 '태극은 무극이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말은, 사람들이 크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는 경계가 없는 것이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경계는 구분이라는 점에서 보면, 헤겔의 사고와 유사한 문제의식이 포착된다.
도가에 대한 제반지식이 별로 없어서 깊게 들어가 이 점과 저 점이 다르다,라고 말할 순 없겠으나.
도가의 사고방식이 '자연으로의 회귀'라면 헤겔은 '아니... 회귀는 할건데, 잠깐만 인간은 훨 나아질 수 있어'라고 말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유년기의 끝 같은 소설도 헤겔스러운 생각의 한 변형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인간을 극복하기 위한 충동의 결과물 말이다.
어쨌든 헤겔은 그래서
a는 a이며, ~a와도 같으며, ~a는 결과적으로 a를 드러낸다고 말을 한다.
즉 인식이 불완전한 인간에게 필요한 사유의 방식은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는 듯하다.
a와 ~a 자체를 구분 못하는 모지리 같은 존재라고 말한 거 아닐까.
위는 그 이전에 말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이번 챕터와 연결해서 정리한 거고
밑은 드디어 '성숙한 헤겔의 사상'의 첫 시작인데
내가 뭘 이해하고 글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함....
추가사항: 계몽주의 시대 발견된 주체가 가지는 긍정성(주로 자유에 관련된)을 포기할 수 없어서 헤겔은 주체도 살리고 자연도 살리려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거임.
잘 모르겠지만 재밌게 읽고 있네
헤겔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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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으로 안 좋아보임. 한권으로 헤겔을 완벽하게 이해시켜주마 크크킄하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