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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보면 중견 작가인 것 같지만



엄청나게 어린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다.



소설집 『아이젠』은 겉절이 소설집답게 8편의 단편이 실려있었는데



소설의 결들이 이 정도로 통일된 여자 소설가 겉절이 단편집은 간만이라 반가웠다.(장류진, 김초엽은 너무 중구난방 느낌이었다. 김초엽은 문단 시선으로 평가하기가 좀 그렇지만서도)



소설은 대체적으로 2000년대 초반 ~ 2010년대 초반 몇몇 여성 작가들이 떠오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소설 속 인물은 뚱녀거나 뚱녀가 되기 직전의 여성인물이고(소설 속에는 뚱녀들은 전부 정신 나간 여자라는 문장도 나온다)



죄다 한결 같이 나사 빠진 남성인물과 시궁창 속의 시궁쥐와 같이 안쓰러운 삶(이지만 주인공들은 애써 그 안쓰러움을 외면하거나 관조한다)을 이어나가는데,



이 두 문장만 보더라도 대충 어떤 소설인지 감이 올 것이다.



초창기 편혜영, 천운영, 황정은 좀 더 나가면 하성란이라든가..



약간 그 시절의 그 작품들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라면 꽤나 괜찮게 다가올 소설집이라고 느껴진다



더군다나 전면적으로 그 사상을 도배하는 그 소설들과는 다르게



소설을 읽으면서 으에에 이거 부당해요, 와 같은 건 전혀 없다



아까도 말했듯이 이 소설은 시궁창 속의 시궁쥐의 삶을 보여주는 소설이니



이미 삶이 개박살난 인물들을 그려내는 거라 그 사상이 침투할 여지가 없긴 하다



뭐, 삶이 개박살난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게 그 사상 아니냐고 반문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개인적 느낌을 말하자면, 학부 시절 때 읽은 몇몇 소설들이 떠올라서 반가웠던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