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철학적 입장은 그 철학의 주인이 진리를 먼저 습득하고나서 고른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끌림에 의해 미리 골라놓은 것을 정교하게 합리화한 결과라고 하고

주류철학은 이 시대의 근본적 위기가 요청하여 자연스레 놓여진 것이지만 각 시대들이 저마다 다른 위기를 갖고 있어서

주류라고 해서 결코 진리에 가까운 것이 아니고 오직 그 시대의 문제에 대한 처방으로서나 이후 시대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로서만 가치있는 것이라는

그러니까 철학의 가치는 그 실용성에서 나온다고 하는 것?





개인적으로 아직 어떤 철학의 모순을 스스로 짚어내고 그 비판이 과연 정당한지 판단할 능력이 안되니까 어떤 철학이든 편견없이 보려고 노력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유독 난 철학자에 대한 호불호가 안생기는거 같음. 철학 공부하는 친구들은 보면 웬만하면 극혐하는 쪽이 있던데

나는 그냥 아직까진 다 재밌다. 일단은 니체 들뢰즈같은 쪽을 제일 좋아하지만 들뢰즈가 안티를 자처했던 헤겔 라캉 플라톤같은 사람들도 좋고 영미철학이나 논리학 과학철학 같은 쪽도 다 좋음

그래서 굳이 어떤 입장이 진리이고 우위에 있어야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생각이 이미 들뢰즈의 영향을 받은거 같기도 한데. 어쩄든 이런 입장이란 관련된 철학이 있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