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학 작품을 읽지 않게 된 계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 문예춘추사에 입사하여 주간지의 취재 기자로 활동하였습니다.
2년 반 동안 취재 기자로 일을 하다가 그 뒤 다시 대학에 입학하였지만, 취재 기자로 활동한 2년 반 동안, 학창 시절에 길러 왔던 교양이라는 것이
얼마나 편향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학창 시절에 문학, 철학, 사회과학 관련 서적은 많이 읽었습니다만, 소위 논픽션 관련 서적은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이런 지식의 불균형을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선배 사원에게 지적받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과연 그 말이 틀리지 않아 우선 논픽션 관련 서적 가운데 재미있어 보이는 것부터 구입해 하나하나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논픽션 관련 서적을 완전히 무시하였습니다.
요컨대 전통적인 대학 교양인으로서 읽어 볼 만한 책 이외의 것은 모두 쓸모없다는 의식이 젊은 시절 내 머리 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논픽션 서적을 읽어 보니 그 나름대로 매우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월급의 대부분을 책 사는 데 쓰면서, 학창 시절에 문학 서적이나 교양 서적을 열심히 읽었던 것처럼 엄청난 양의 논픽션 서적을 탐독하였습니다.
이처럼 논픽션 서적을 탐독하면서 문학가의 상상력이라는 것이 살아 있는 현실과 비교할 때 얼마나 빈약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학창 시절에 왜 그렇게 쓸데없는 책을 읽는 데 열중하였는지 도리어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주간지 기자였을 때 논픽션 서적 탐독 못지않게 재미있었던 일은 취재 활동 그 자체였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매주 어떤 테마에 관해서 취재를 해야 했습니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건 한가운데로 직접 뛰어들어가 그 사건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생생하게 사건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눌 때면, 활자화된 논픽션에서 느끼는 것보다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하물며 빈약한 상상력의 산물인 픽션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전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눈앞에 살아 있는 생생한 현실의 거대함에 거의 압도당하여, 결국 저는 문학 작품을 읽지 않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가끔 문학 서적을 구입하기는 하지만 읽어 보면 거의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이것이 반복되니까 생쥐가 조건반사 하듯이 점점 문학 작품을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에서
요약: 문학은 빈약한 상상력의 결과물이라는 주장
근데 다치바나가 쓰는 책들의 깊이를 보면 논픽션도 제대로 읽고있는지가 의문
책을 그렇게 읽고도 편향된 주장을 할 수 있다니 신기하군
나도 다치바나 다카시 글 읽을 때마다 깊게 느껴지진 않던데
오류도 많고, 임사체험이라는 이상한 분야나 파고있고
균형갖춘 시각이 좋은건데.. 이 사람은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옮겨간 것밖엔 안되네 걸러야겠다
애초에 논픽션을 그렇게 무시하고 안읽어왔으니 , 나중에야 눈이 떠졌겠지. 허나 그렇다고 문학이 빈곤한건 아닌데..
죤나 건방지고 편협한 새기네 저런애들이 꼭 지 입으로 수많은 분야의 책을 탐독했다 ㅇㅈㄹ 하더라 - dc App
같은 말을 해도 다치바나 다카시 정도 되면 주장할 수 있는거다. 우리나라 기자들이 본받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