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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을 읽었다. 

단편집이다. 


총평은 술술 읽힌다. 여건만 허락되면 2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술술 읽히는게 이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인거 같다. 

술술 읽히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는데

우선 흥미로운 설정을 무난하고 쉬운 문장으로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게 매끄러운 전개할 줄 아는 것 같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일단 소설을 많이 팔려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하며, 

그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그 마음을 뒷받침해 줄 만큼 글이 빠르고 쉽게 읽여야 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그렇게 가독성과 흡입력을 확보한 그의 글은 지나치게 친절하다.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하는게 아니라 주인공의 심리를 "해석"해준다.  

독자는 주인공의 심리를 그에 따른 주인공의 결정과 행동을 궁금해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작가가 풀어놓는데로 술술 읽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래선 독자의 적극적인 사유가 불가능/불필요해지기 십상이다.


거기다 결말이 약간 흐지부지하다. 임팩트가 없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자로썬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소설을 읽으면서 적극적 사유가 불가능했다면, 소설을 다 읽고서라도 적극적인 사유를 해 볼 수 있어야 하는데

흐지부지 끝나는 결말로는 뭔가 임팩트가 없고 부족하다는 느낌만 남는다. 


아무튼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읽힌다는건 큰 강점이긴 하다. 


표제작 보다는, [아이를 찾습니다]가 제일 잘 썼으면서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인거 같다.

나도 재미있으면서 아쉽게 읽었다. 


그리고 난, 위와 같은 글이 이 작가의 특성이라면 오히려 김영하와 가장 어울리는 작품은 [슈트]거나 [최은지와 박인수] 인 것 같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