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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잘 못써서 독후감이나 후기 같은 것도 좀 자신 없긴 한데;;

한번 써봤다.




오오쿠(大奥) 읽은 후기
오오쿠라는 소설책 읽었다. 역사소설임
오오쿠(大奥)라는 것은 하렘이랑 비슷한 개념이랄까.
에도 시대 최고권력자 쇼군(将軍)의 여인들이 거주하는 곳임.
조선으로 치면 내명부 같은 개념..ㅇㅇ
주인공은 에도 막부 제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유모인 카스가노츠보네.
남편한테 이혼을 당한 여주가 먹고 살아야 하니 취업은 해야겠고, 쇼군가의 유모 자리에
이력서를 냈는데 합격하게 된다.
물론 편안하고 순탄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지…..(T.T)
여주를 가장 괴롭힌 건 아이러니하게도 2대 쇼군의 마누라인 오에요였다.
오에요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장남이 바로 도쿠가와 이에미츠이며 차남은 타다나가.
근데 이 오에요가 참…못된게 자기가 낳은 아들인데도 엄청나게 차별과 편애를 함.
장남을 미워하고 차남만 편애…ㅅㅂ
2대 쇼군 히데타다가 죽거나 무슨 일이 있을 시에 3대 쇼군이 누가 되느냐는 당연히
존나 중요한 쟁점이었다.
오에요는 차남인 타다나가가 쇼군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장남이 아닌 차남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명분이 약할 수밖에 없었음.
그래도 위기감을 느낀 카스가노츠보네는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이에미츠의 할배인 ….독갤럼들도 잘 아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찾아가서
탄원하는 것이었지.
에도 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제 1대 쇼군)은 나이를 많이 먹어서..난 이제 틀딱이니깐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서 은퇴할램…이라고 선언하고 슨푸성이라는 곳에 짱박혀 살고 있었다.
물론 형식적 은퇴는 했지만 아직도 정치적 영향력은 막대했음.
카스가는 목숨 걸고 슨푸성까지 존내 달려가서 이에야스한테 무릎꿇고 애원하기에 이른다.
아 제길 차남이 깝치는 법이 어딨습니까. 후계자는 무적권 장남이 되어야죠. 장남인 이에미츠님이
쇼군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일개 유모에 지나지 않는 여인이 감히 쇼군 계승 문제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이에야스는 그 자리에서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혼자서 존나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급거 에도성으로
ㄱㄱ씽
이에야스가 갑자기 에도에 온 것은 다름 아닌 인간들 존내 모인데서 누가 다음 쇼군 후계자인가를
만천하에 공표하기 위해서였음.
2대 쇼군 히데타다, 마누라 오에요, 두 아들 이에미츠, 타다나가 그리고 온갖 신하들이 다 모인
연회 자리에서의 일이다.
오에요는 둘째 아들인 타다나가에게 어서 할아버지께 가서 과자를 달라고 해라라고 시킴.
어린 타다나가는 잽싸게 엄마 말을 듣고 이에야스가 앉아 있는 약간 높은 단을 올라가서 과자
달라고 함.
그러자 갑자기 이에야스 개빡쳐서 네 이놈!!!!!!!!!!!!!!!!!!!!!!!!!!!!
어디 씨발 큰손자도 아닌 둘째손자 나부랭이가 올라오느냐. 군신의 법도를 명심하라
라고 일갈하더니 큰손주 이에미츠에게 올라오라고 하고는 과자를 주었다.
이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큰 이벤트임. 인간들 다 보는 앞에서 3대 쇼군은 장남 이에미츠라는 
것을 빼도박도 못하게 선언한 셈.
결국 이에미츠가 제3대 쇼군이 되고 에도 시대 초기의 쇼군으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물론 이에미츠가 쇼군이 된데에는 여주인 카스가노 츠보네의 공이 존나 큼
카스가는 나이를 많이 먹고 과로가 겹치고 해서 병 걸려서 죽게 된다.
카스가가 죽어갈 때 이에미츠가 외친 대사가 존나 찰지고 감동적이다.
ふく!わしにとってまことの母はそなたじゃ!
후쿠(카스가노 츠보네의 이름)! 내게 진정한 어머니는 그대이다!
캐안습
카스가노 츠보네 뒤지고 나중에 이에미츠 죽고 4대 쇼군도 죽고 나서 5대 쇼군이 된 것이
이에미츠 후궁 중 한명인 오타마의 아들인 도쿠가와 츠나요시.
뭐 이건 미래의 일이지만서도…
도쿠가와 츠나요시는 일본판 연산군 급의 개 쓰레기이긴 한데 집권 당시 엄마인 오타마가 실질적인
권력은 다 행사함.
그래서 오타마를 두고 사람들이 카스가노 츠보네의 재림이다라고 했따능;
이거는 드라마라도 제작되었다. 드라마도 존잼이다.
독갤럼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