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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반적으로 자기계발서는 이런 비판을 듣는다.
'내가 그걸 몰라서 못하는게 아닌데 이 개같은 책이;; 뻔한 말 쓰고 돈 받으려 그러네 아오..'
바로 그 자기계발서 부류를 종결시키는 혁신과 같은 책이다.
왜냐면
a.습관을 하게 만드는 나를 어떻게 만드는가?
b.습관을 하게 만드는 나를 만드는 습관은 무엇인가?
를 제시하고,
그 습관을 쉽게 형성할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는 '습관을 일단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독자로 선정한다.
'아 왜 열심히 살아야 되나요'라고 묻는 독자는 조던 피터슨 같은 사람들이 청자로 삼는 대상이다.
1.
저자는 첫 챕터에서 습관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단언한다.(당연하다면 당연한 순서다.)
그런데 습관은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게 아니니까 인내심을 가지라고 말한다.(역시 뻔하다.)
2.
그러나 그런 뻔한 다음의 이야기는 좀 뻔하지 않은 편이다.
저자는 말한다. 목표는 중요하지 않다.
목표는 습관형성에 무의미할 뿐더러 습관형성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왜냐하면 '누구나 같은 목표'로 했는데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면,
그것은 목표의 문제가 아니지 않겠냐고.
또한 목표를 설정했을 때, 목표 달성은 일시적일 뿐이며, 목표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게 만들며, 목표와 장기적인 발전은 다르다는 점에서
목표의 부작용에 대해서 말한다. 요컨대 목표달성은 고생에 비해 얻는 게 적다는 말이다.
그러면 무엇에 집중해야 되는가?
시스템이다. 우리가 변화하지 못하는 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이 구려서이다.
따라서 목표를 높이지 말고, 시스템의 수준을 낮추라는 게 저자의 답이다.
3.
그럼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저자가 nba의 농구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예로 들었는데, 나도 그렇다면 농구의 예를 들겠다.
농구는 상대보다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 이기는 스포츠다.(당연하지만)
그러면 상대보다 공격과 수비를 잘하면 된다.(너무 당연하지만)
그러나 그렇게 게임처럼 굴러가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선수들의 재능에 따라서 팀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팀이 득점에 재능이 없다면,
수비를 잘 하게 만들면 된다.
수비를 잘 하게 만드는 시스템은 무엇인가?
허슬을 열심히 하게 하고, 리바운드를 단속하고,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파울을 안 하는 수비를 하게 하면 된다.
그것은 선수들의 체력을 반드시 요구하므로, 체력은 일단 시스템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리고 상황별로 파울을 할 상황, 파울을 하지 말아야 할 상황을 숙지시켜서 수비를 하게 만들면 된다.
리바운드와 허슬은 그냥 항상 열심히 해야 된다.
공격에 재능이 없다는 뜻은, 공격을 오픈에서 자주 하게 해야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오픈 공격을 자주 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하면 된다.
어차피 재능이 없다는 뜻은 창의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말과 비슷하므로,
기본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오픈을 자꾸 만들어내는 플레이를 상황별로 암기시켜서
플레이메이커의 조율을 요구하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시스템을 잘 따라야되는 사람은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시하는 선수들일 것이므로
우리는 개인주의자를 트레이드해야 한다.
4.
대충 보았듯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특징을 세분화해서
그것이 더 쉽게 가능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시스템이다.
시스템의 수준을 낮추라고 하는 것을 개인에게 돌려보면,
좀 더 투박해도 일단 개선된 시스템을 시도해보라는 의미이다.
굳이 왜 시스템인가?라고 한다면, 개인은 그냥 자동적으로 그 지침을 스트레스 없이 따라야하기 때문에
시스템이라는 용어를 쓴 거 같다.(사실 팀으로서 시스템과 개인으로서의 시스템은 좀 다르다. 개인으로서의 시스템은 '스스로' 상황만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5.
두 번째 챕터에서 저자는 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로 두 가지를 든다.
a.변화시키고자 하는 대상이 잘못되었다.
b.변화의 방식이 잘못되었다.
변화시켜야 되는 것은 목표가 아닌 '자신이 하는 일'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변화의 방식은 결과나 과정을 바꾼다기 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갑자기 말이 어려워졌는데,
그는 결과의 층, 과정의 층, 정체성의 층으로 습관을 나누며
이것이 어떤 상하관계에 있지는 않다고 한다. 모두 중요하지만,
다만 정체성부터 바꿔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과는 우리가 얻어낸 것이며, 과정은 우리가 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다.' 이 세 단계 중에 더 낫거나 더 못한 어느 한 단계는 없다. 변화의 단계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유용하다. 문제는 변화의 방식에 있다.'
6.
습관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중심의 습관을 세워야 한다.
'괜찮습니다, 담배 끊었어요'
'괜찮습니다, 전 흡연자가 아니거든요.'
이 두 차이점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는 갈등을 내재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갈등을 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습관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용어 중에 수처작주라는 말이 있는데, 자신이 그 상황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다.
마찬가지 뜻으로 풀이된다. 그 상황의 주인이 되게 만들면 책임감이 생기고, 책임감이 생기니 어떻게든 하려고 한단 말이다.
요컨대 자발적인 습관의 유지를 이끌어낸다.
따라서 목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가가 되는 것이 좋고
마라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관념적으로 말했지만, 연구에 따른 제시도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그 습관을 유지하는 못하는 진짜 이유는 자신의 자아상과 반대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떤 한 가지 모습의 정체성에 집착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자신이 바라는 최고의 모습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들을 끊임없이 편집하고, 자기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야만 한다.'
7.
앞서는 변화의 방시을 얘기한 것이라면,
두 번째는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가?
'자신이 하는 일을 변화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작은 습관 하나하나는 각자의 결과를 얻게 해줄 뿐 아니라 스스로를 신뢰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정체성의 형성을 위한 증거물로 자신이 하는 하나 하나의 일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앞서 말한 시스템은 그 하나 하나를 변화시키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요컨대 작은 변화들로 증명해나가야 자신의 정체성이 변한다.
8.
그렇다면 그 변화를 이끌어내는 물음은 무엇인가?(나는 이런 부분들이 이 책에서 제일 좋았음.)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추론해 보라'
'건강한 사람은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을 시스템으로 삼은 한 여성은
45kg를 감량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모든 일을 할 때마다 그 의문을 던지고, 마침내 기계처럼 그 의문의 답대로 행동하게 된 결과이다.
따라서, 당신이 되고 싶은 정체성이 곧 습관을 형성한다면, 습관은 자존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습관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결코 시험에 합격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
습관은 (내가 바람직하게 여기는)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9.
그렇다면 이 관념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드는가?
좋은 습관에는
'어떻게 그것을 분명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하기 쉽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야 하고
나쁜 습관에는
'어떻게 그것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매력적이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불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당근만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로지 자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때만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마약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는 이 책이 맘에 들었고
이제 그만 글을 줄이려 한다.
이 다음부터의 내용은 저 물음에 쉽게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인데
그거까지 적어내면 내가 책 쓴 사람이나 출판사에게 못할 짓인 거 같고..
이 정도 소개글이면 독자나 출판사나 훌륭히 만족할 수 있겠다 싶어서 쓴 글이라........
저자의 뉘앙스를 살리고자 길게 말했으니 땡기는 사람은 읽어보아요.
안뇽~
10.
하고 가려 했는데, 아무래도 조금 더 미끼를 쓰는 게 글의 화룡정점을 찍는 게 아닌가 하여
잠시 수정을 하기로 한다.
가령 내가 집에 가는 길에 매번 술을 사가는 버릇이 있고, 이것을 고치고자 한다고 치자.
'어떻게 그것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매력적이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을 불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자 그럼 시작해보자,
내가 술을 매번 사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집 왼쪽에 편의점이 있기 때문이다.
매번 안사가리라 결심을 하면서도, 편의점을 보는 순간 뭐 어떠리 중얼거리며 들어가곤 하는 것이다.
그럼 편의점에서 멀어져야겠군, 나는 이제 돌아서 가더라도 집 오른쪽으로 돌아가야겠다.(어렵게)
술 먹는 것의 효용은 뭐지? 순간의 알딸딸함? 좋지.
그런데 문제는, 그 알딸딸함에서 그치지 않고 나는 결국 취해서 곯아 떨어지고 아침에 나는 간신히 일어나서, 졸면서 출근해서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며 또 다짐하겠지,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그리고 피곤한 몸으로 야근을 하고 또 피곤하다는 핑계로 술을 먹겠지.
내가 이것을 정말로 원할까? 반대로 술을 안 마시면 좀 더 건강한 생활과 한결 훌륭한 여가를 보낼 수 있지. 어떤 게 더 낫나??(불만족)
야밤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를 생각하면 정말 좀 이건 인간으로서 너무한 삶 같다. (매력적이지 않게)
내가 정말 맥주를 좋아할까? 사실 탄산을 좋아하는 거 아닐까? 사실 그냥 쓴 맛을 좋아하는 거 아닐까?
무알콜 맥주와 사이다 등으로 실험을 해본다. 자신이 정말 맥주를 좋아하는 건지 탄산을 좋아하는 건지, 탄산과 쓴맛을 좋아하는 건지, 쓴맛을 좋아하는 건지(모호하게)
보다시피 이런 식이다.
사실 비교는 좀 불공평하게 진행한다. 왜냐하면 '술을 먹으면서 일상도 소화함'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술을 끊는다'를 목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소 과장도 있다. 가령 맥주 한캔 정도인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를 상상한다거나,
알딸딸함과 비교해서 삶의 건전성이 더 낫다는 비교(사실 선택의 문제인데, 일부러 답정너해놓고 물어보는.)는 사실 '불공평한' 비교다.
그런데 뭐 우리의 목적을 위해서 우리는 그 정도 합리화는 해두는 거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면, 가령
'좋아 어제는 반캔만 마시고 잤어, 난 할 수 있어.'
'좋아 이틀 동안 안 마셨어, 난 할 수 있어.'
'좋아 일주일 동안 안 마셨어, 난 이제 술 안 마시는 사람이야.' 정도로
계속 스스로를 복돋아줘야 한다.
그런데 내가 심리학을 잘 모르지만, 이게 심리학적으로 근거가 다 있을 내용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자계서의 고전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근거도 있고, 나름의 이론도 있고, 그 이론에 따른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있다.
솔직히 습관 고치기가 급한 사람은 걍 이거 사서 무작정 따라하기만 해도 습관 고칠 가능성이 높다.
이 정도면 훌륭하지.
이 정도면 출판사가 손뼉을 칠만큼 기뻐하게 글을 썼다고 생각하니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말하자면,
이거 어차피 한번 정리해두면 두번 다시 안 볼 책이다. 그러니까 걍 빌려서든 사서든 한번 정리하고 팔아재끼던가 해.
굳이 정리를 해두라고 하는 이유는, 지금 당장은 쓸 일 없을지 몰라도 필요할 때가 분명히 오면 써먹으라는 의미임.
나처럼 정리 안해놓고 있다가, 아씨;;; 까먹었다 하면서 다시 빌려오거나 그러지 말고.
그럼 진짜 안뇽.
ps. 댓글에 습관 하나 형성했다는 독붕이는 어지간히 부지런한가보네;
ps2. 10부분은 그냥 습관고치는 하나의 사고과정을 보여주면 좋은 본보기가 될 거 같아서 낑겨넣어봄.
전 독갤 상주하는 습관 들일 거예요
그것이... 독갤러니까
개추 - INTJ
작은 것부터.
올 초에 읽었는데 덕분에 좋은 습관 하나 정착시켜서 지금까지 작심삼일 안되고 해나가고 있음 물론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다른 습관관련 책보다 훨씬 좋아 강추
나는 행동주의요법 적용했음 내가 습관들이고 싶은 행위를 구체적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는 방법이랑 혼자는 힘들 때 함께 동기부여할 파트너나 그룹을 형성하는 방법 두 개를 믹스했더니 제일 효과적이었음 덕분에 요약 다시 읽어서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