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볼일 없지만 철학 전공하면서 대학원까지 바라보는 대학생 너드놈1입니다.
독서갤러리는 처음인데 확실히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 철학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그런데 외면적으로 매력적인 게 철학이면서도 막상 발 잘못 들이면 바로 개소리라고 생각이 들어서 빠져나가는 게 철학입니다.맹목적인 철학 비난자들이 대부분 그런 경우구요. 그래서 첫 발이 중요한 거 같아요. 관심 분야나 학자 말씀해주시면 비루하지만 이것 저것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제 말이 꼭 옳은 건 아니니까 참고 정도로 봐주세요! 철잘알 분들이 많이 덧붙여주시구요.
러프한 요약이지만 저는 낭만주의 내에서의 반헤겔노선 학자들, 중에서도 키에르케고르부터 이어지는 실존주의 분야로 읽어가고 있습니다. 실존주의에 대한 혹자들의 평가는 딱 뉴비철학, 또는 철학뽕 맞은 중2병 비주류이긴 한데 사실 저는 그 비판적 수용 흐름, 실존철학자간의 비교연구가 좋거든요. 그렇게 대단한 사조라고 자부심갖지도 않고요. 그래서 (너무 과하게) 주관적으로 추천드리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꼭 그것들만 읽은건 아니니까 최대한 다양하게 추천드릴게용.
독서갤러리는 처음인데 확실히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 철학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그런데 외면적으로 매력적인 게 철학이면서도 막상 발 잘못 들이면 바로 개소리라고 생각이 들어서 빠져나가는 게 철학입니다.맹목적인 철학 비난자들이 대부분 그런 경우구요. 그래서 첫 발이 중요한 거 같아요. 관심 분야나 학자 말씀해주시면 비루하지만 이것 저것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제 말이 꼭 옳은 건 아니니까 참고 정도로 봐주세요! 철잘알 분들이 많이 덧붙여주시구요.
러프한 요약이지만 저는 낭만주의 내에서의 반헤겔노선 학자들, 중에서도 키에르케고르부터 이어지는 실존주의 분야로 읽어가고 있습니다. 실존주의에 대한 혹자들의 평가는 딱 뉴비철학, 또는 철학뽕 맞은 중2병 비주류이긴 한데 사실 저는 그 비판적 수용 흐름, 실존철학자간의 비교연구가 좋거든요. 그렇게 대단한 사조라고 자부심갖지도 않고요. 그래서 (너무 과하게) 주관적으로 추천드리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꼭 그것들만 읽은건 아니니까 최대한 다양하게 추천드릴게용.
비트겐슈타인, 논리학, 분석철학, 수리철학, 헤겧이요.
추천해주세요
예전에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해보니 어지간해서 이해할 수 있는 분이 아니더군요. 특히 러셀과 프레게를 거치지 않고 비트겐슈타인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 같습니다. 러셀과 프레게를 정리한 입문서를 읽어보시고, 비트겐슈타인은 이영철 선생님이 쓰신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권해드립니다.
난이도 불문하고 과학철학중에 추천해주실 거 있나요?
과학철학은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가장 파급력이 세고 또 여러군데서 많이 활용되긴 합니다만... 혹시 읽어보셨나요?
하나만 더.. 존재론 - 형이상학을 파고 싶으면 어떻게 따라가면 될까요?
존재론, 형이상학을 판다는 것은 굉장히 넓은 분야를 읽겠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형이상학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가 필요해 보입니다. 제 나이보다 많았던지, 비슷했던지 한 책이지만 문예출판사에서 출판한 W.H. 월쉬의 <형이상학>을 좋게 읽었습니다. 1차적으로 입문하기 어려운 현대철학자들을 제외한 근대철학까지의 형이상학을 잘 개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책 구하기 힘듭니다... 중고로 구하셔야 할듯 해요...
감사합니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허무주의, 즉 니힐리즘에 대해서는 쇼펜하우어를 많이 꼽지만 그것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간 실존에 대한 이성적 판단은 사실 합리주의 노선의 학자들, 계몽주의 노선의 학자들, 그리고 헤겔 노선의 관념론자들을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실존주의는 '이성'의 역할에 어느 정도 한계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어쩌면 야스퍼스가 첫 번째 질문에 관해 가장 부합하는 학자처럼 보입니다. 야스퍼스에 관해서는 쿠르트 잘라문이 쓰고 정영도 선생님이 옮기신 <카를 야스퍼스> -지식을 만드는 지식 추천드립니다.
니체 입문서는 <니체 - 그의 사상과 전기>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른 책을 구매했는데, 공부하고 보니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서 새로 사려고 합니다. 뤼디거 자프란스키가 쓰고 '꿈결'에서 출판된 것으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새로 번역되었는데 더 평가가 좋습니다.
아닙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제 새벽이라 마지막 질문을 제대로 못봤군요ㅠㅠ 니체 역서는 박찬국 교수님이 번역하신 책을 많이 읽습니다. 박찬국 교수님이 니체 번역하실 때 목표 자체가 '이전까지의 니체 번역의 좋은 것은 살리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 취지였거든요. 적나라하게 이전 니체 번역들을 비판하기도 했어서 학자들 사이에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요... 번역은 잘 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아마 아카넷에서 나왔을 겁니다.
글쓴이입니다. 핸드폰으로 쓰기 너무 힘들어서 노트북으로 왔습니다. 나중에라도 답글 드릴테니 이후에도 댓글 남겨주세요. 시간 나면 재업로드도 해서 추천드리겠습니다.
뜬금포라 미안한데 님 생각에 철학도들은 보통 선함? 아니면 인간으로서 끝까지 갈수도 있는 부류도 많다고 봄?
고민해보니 극단적이긴 한 것 같습니다. 철학을 열심히 공부하는 철학도들중 일부는 꼰대같긴 합니다. 그만큼 고지식하게 윤리의식을 지키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리 선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저 또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에는 이성에 따라 살아가고 싶긴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엄청난 엘리트주의자들도 많습니다. 내 말과 사유가 곧 진리라는 마인드라서 솔직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케이스인데, 실제로 하이데거도 나치즘과 반유대주의 성향이 짙은 걸 보면 그렇죠. 그 외에도 철학자들 중에 성격 파탄자는 꽤 있었으니까요. 근데 대부분은 세상에 별 관심 없고 공부하길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막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악행도, 선행도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기호논리학 독학은 뭐가 좋음?
기호논리학 이름을 달고 판매하는 책들 가운데 가장 좋아보이는 걸 사서 이해하고 푸는 게 정석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논리학 수업은 그런 식으로 진행합니다. 독학...은 어렵긴 하나 불가능하진 않을 거라 봅니다. 다만 엄밀히 말해 독서는 아니라서 재미는 없을 수도 있어요ㅠㅠ
답변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면 몇 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요?
넵넵 괜찮습니다!
1.영어로 된 논문을 읽고 싶은데 어느 정도 수준이 되야 할까요? 2. 비트겐슈타인처럼 철학과 삶이 밀접하게 연결된 철학자가 또 있을까요? 3. 아도르노의 변증법 입문, 부정변증법을 읽어보고 싶은데 어떤 책을 먼저 읽어 보아야 하나요? 하이데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하는 것 같아서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늦은 밤에 수고하십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앗 댓글이 올라왔었군요..! 일상 텍스트를 읽는 것과 철학 논문을 읽는 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 논문은 더 그렇더라구요... 어느 정도 큰 오류 없는 해석이 가능할 때에, 차근차근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논문부터 접하기보다는 영어로 된 철학책을 사서 한국어 번역본과 대조하면서 읽어보는 연습이 중요해요.
2. 철학자의 삶은 철학자의 철학과 동떨어져서 이해되지 않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은 개인의 경험이 큰 전환의 계기가 되어 도드라지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개인의 삶에 대한 전기를 읽고(대부분 철학자의 전기는 그의 철학도 다룹니다.), 그 삶을 전제로 철학을 읽어나가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추천드리는 책은 빌헬름 바이셰델이 쓰고, 이기상 선생님, 이말숙 선생님이 옳기신 <철학의 뒤안길>입니다. 바이셰델의 의도는 철학자들의 일상과 삶, 즉 강단이나 연구실의 고리타분한 모습에서 벗어난 말 그대로 내복이나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철학자 개인의 모습에 비추어 그의 철학을 반추해나가는 것입니다. 되게 재밌어요.
3. 아도르노를 필두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한 공부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뤄진지 오래되지 않은 학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요. 특히 아도르노의 철학은 굉장히 부정적인 견해를 띱니다. 읽는 분들은 힘이 쭉쭉 빠진다고 하더군요. 아도르노, 그리고 하버마스도 역시 다른 댓글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헤겔과 맑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읽을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데거보다는 헤겔과 맑스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잘 모르는 학자라 그닥 질적은 조언은 아닙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헤겔과 맑스부터 우선 공부해 볼게요. 늦은 시간에 이런 양질의 답장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사회계약론자들을 추천드립니다. 여러 명 있죠... 홉스나 루소... 또는 정치철학적 관점으로 노직도 있고요. 아시다시피 정치와 경제는 뗄 수 없기에 경제적 관점도 그들에게 드러납니다. 목차를 읽어보시고 흥미가 생기는 학자를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아마 경제만을 다루려면 말 그대로 '경제학자'로 구분되는 분들로 시작해야 해서, 현대에 철학으로 구분되는 분들을 공부하는 건 아닐 수 있어서..!
오늘 마지막으로 남기자면,... 철학을 시작할 때 철학사부터 집어드는 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대 자연철학자들부터 보게 된다면 우리가 기존에 알던 지식들과의 괴리가 커서 '정말 이건 개소리가 아닐까'란 생각부터 드니까요. 저는 차라리 엄밀하진 않더라도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개괄서, 입문서부터 접하면서 내 눈과 삶에 맞는 학자를 찾아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고닉 팠습니다...
현상학 관심있는데 일단 단 자하비 후설의 현상학 읽었고 민음사에서 나왔던 가다머 읽고 있음. 하고 철학사 책들도 관심있어서 힐쉬베르거, 코플스턴, 에코 철학사, 철학하는 철학사 등등 읽어보고 싶음. 지금은 시르베크만 읽음.
마찬가지로 현상학도 학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현대 대륙철학에서 현상학을 빼놓을 수 없는 만큼, 현상학자가 굉장히 많아서... 현상학을 공부하려면 후설부터 해야하나 싶은 마음에 후설을 공부하게 되는데, 후설은 제대로 공부하려면 책으로 사실상 100권을 읽는다고 마음 먹어야 할 만큼 후설 자체가 작은 도서관 수준입니다. 후설 개괄서는 읽으신 것 같으니 더 관심이 생긴 건 아니시라면 현상학자 전반을 다루는 '페르디난트 펠만, <현상학의 지평>, 최성환 옮김, 서광사' 추천드립니다.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데리다 정도의 학자를 다루는데, 책이 짧아서 호흡도 길지 않고 다른 학자들과 비교가 될 겁니다. 읽으신 후에 관심 생기신 학자로 넘어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철학사는 이왕 읽으실 거라면 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고대철학 부분은 정말 훌륭하게 서술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 빡셉니다... 저도 예전에 다른 사람들이랑 철학사 공부를 같이 했었는데, 반 년을 해도 중세 근처도 못오더군요... 또, 철학사 자체가 현대철학으로 넘어갈수록 내용이 빈약해집니다. 한 학자가 철학사 전체를 대변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죠. 저는 철학 비전공자가 가볍게 철학사를 접한다면 보통은 '요슈타인 가아더, <소피의 세계>' 추천드리곤 하는데, 일종의 철학사 소설인 정말 가벼운 수준이라서, 내용 자체가 풍부하진 않습니다.
뭐 사실 현상학 파면서 거기 있는 학자들 한 번씩은 다 읽어볼까 생각은 했었는데 지금 관심있는 철학자들은 후설, 메를로 퐁티, 가다머 정도이고 근데 이 사람들 다 읽어보는 건 너무 과하려나..... 얘네 말고도 하버마스나 호네트나 매킨타이어나 등등 정치사회 쪽으로 빠지게 되는 사람들도 관심있고 뭔가 관심을 좁혀야겠다고는 생각하는데 욕심만 많은게 아닌가 싶다
그러다 번쩍 뜨이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때까지는 여유 갖고 읽으시면 되니까요^^
저어는 그냥 이것저것 읽다 철학 관련 책 몇 권 읽어보기만 한 철알못인데요, 플라톤 대화편이랑 국가 읽으면서는 전제부터 좀 이상하고 비논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비교적 현대에 나온 정의론이나 대니얼 대닛 같은 과학철학자의 책을 읽어보니까 논리적이고 흥미롭더라고요
고전은 고전의 가치가 있는 거지만 현대에까지 그 내용 자체를 금과옥조처럼 그대로 수용할 것은 아닌듯싶은데, 철학 하면 수백년 수천년 전의 고전의 이미지가 너무 크다보니 그것들만 접하고 선입견에 차서 맹목적 철학 비난자가 되는 사람들이 적잖은 듯 싶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학자가 누구냐 하더라도 보통 플라톤이나 칸트를 꼽습니다. 그런데 칸트는 굉장히 읽기가 어려운 반면에 플라톤은 단순히 읽었을 때에는 쉽게 읽히죠. 하지만 수십세기 전 인물의 사상이니 우리가 사는 현실이랑은 많이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 철학=이상한 소리 하는 공부라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가능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현대철학에서 고대철학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철학사도 나왔으면 합니다. 그 뿌리를 찾아나가는 방식인 거죠.
손금이나 사주 같은 거 봐달라는 사람 없었음?
손금, 사주는 유명한 밈이라서 진지하게 물어보진 않는데, 지나가다 철학관 있으면 철학과는 나중에 저기에 취직하는 거냐고 물어보긴 합니다.
예술철학-미술철학-미학 쪽은 추천해주실만한 책이 있나요? 그리고 허무주의적이고 염세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팔만한 학자 추천 부탁드려요. 근근히 니체책을 읽긴 합니다만 저랑 딱 맞는 철학자을 찾고있거든요. 융은 정신분석학이고 좀 어긋나는게 잇어서 결국 철학을 찾아보게되네요.
전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좋은 답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서요. 다만 철학자들 대다수가 그들의 예술관을 담지하고 있으니 아마 뜻 맞는 철학자가 있다면 그 학자의 예술관과도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니체가 안맞다면 쇼펜하우어 권해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공부한 학자는 아니지만, 염세주의의 대표명사로는 쇼펜하우어를 많이 꼽습니다. 일단은 개인의 삶과 사상을 다룬 전기 하나 구입해서 읽어보시고, 역서로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중심으로 고대희랍철학 공부해보고싶어요. 근데 철학과도 아니라서 혼자 읽기 너무 빡세네요.. 입문서 + 원서 + 교수님들이 쓰신거 추천해주실수 있나여. 진짜 진지하게 공부하려고요.
플라톤과 아리스소텔레스의 입문서는 생각나는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보통은 철학사에서 둘을 접하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철학사 정석은 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上)>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부분이 굉장히 어렵고 깁니다. 둘이 합쳐 200페이지가 넘어요... 그래도 공부의 의지가 있으시다면, <서양철학사(上)>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나 또는 다른 철학사(이 경우 조금 쉽게 읽히는 것으로)에서 전반적으로 둘을 공부한 뒤, 역서로 들어가시는 것이 좋아 보이네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모두 천병희 선생님께서 번역을 많이 하셨지만, 플라톤의 주저라고 할 수 있는 <국가>의 경우 서광사에서 나온 박종현 선생님이 번역하신 역본을 많이 읽습니다. 엄청 세세한 주해가 특징이라서
공부에 큰 도움이 되는 편 입니다.
혹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부하기 좋은 대학교나 교수들 추천가능할까요? 아예몰라서,,
한국도 서양철학을 수용한지 수십년이 지나니 점점 고대철학 전공자들의 역할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아직 전집이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ㅠ. 국립대 위주로 살펴보시면 교수님 수가 사립대보다 많을 겁니다. 그중에 고대철학 전공자 분이 계신 곳이 좋을 거예요. 외에 사립대에도 고대철학 전공자 분들 간간히 계십니다.
아 철학연구, 철학교수에도 흐름이 있나보네요.. 고대철학 교수 없는 사립대들도 많이 보이는데 그영향인가봐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서양철학의 기반이라 당장 필요는 했지만 연구역사가 워낙 길었으니... 그런 영향일 겁니다ㅜㅜ
선생님 저도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언제나 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명제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되는 모순(?)을 해결하려는 철학의 시도가 있을까요? 제가 배움이 짧아 제 질문을 이 정도로 밖에 표현을 못합니다
제가 실존주의를 공부하게 된 계기도 그것입니다. 사실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을까'라는 도발의식에서 제 관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실존주의는 편의상 묶어놓은 것이지, 정말 제각각입니다. 또 제가 대충 훑어본 바로는 실존주의자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을 뿐더러(야스퍼스의 주저도 작년에야 번역이 되었고, 가브리엘 마르셀과 같은 학자는 아직 다뤄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실존주의>와 같은 제목을 표방하는 실존주의 입문서들이 대부분 영...
실존주의 자체가 일종의 탈규정의 시도입니다. 여지껏 '변하지 않는 본질'을 말하던 학자들에 반대하여 '(인간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유명한 명제로, 우리가 직면한 삶의 문제들, 선택들, 자유와 그 책임의식이 먼저 주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질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뒤늦게야 결정되는 것이죠. 다만 실존주의는 개인의 삶에 집중하기 때문에, 철학의 모든 문제를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습니다.
그 점에서는 사르트르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실존주의자로도 구분하는 하이데거나 니체는 권해드리진 않겠습니다. 하이데거는 엄연히 '존재 해명'이 주 관심사였고, 그 경우 실존주의와는 또 반대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니체 또한 단지 해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덕을 정초하려는 시도였기에 저는 실존주의자로 구분하진 않고 있습니다.
고대 철학자 중에는 '우리는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는 명제로 익히 알려진 헤라클레이토스가 영감이 될 수 있겠네요.
와 세세한 답글 엄청 감사드립니다. 사르트르 쪽으로 관심을 가져봐야 겠네요 역시 하이데거는 저랑 잘 안 맞는 이유가 있었네요.. 혹시 사르트르와 대립항이 될 수 있는 이런 제 질문을 반박하거나 비판하는 쪽은 어디일까요? 그 쪽으로도 같이 읽어보고 싶어서요
인간 존재를 규정하거나 불변한 것으로 이해하려는 대부분의 사조들과 대립항을 이룹니다. 실존주의가 주류를 형성하지 못한 이유도 그것이라고 볼 수 있구요... 물론 실존주의도 어느정도의 규정이나 개념화를 시키지만 훨씬 덜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립항이 될 수 있는 학자라면 정말 많습니다. 사르트르를 비판하는 직접적인 적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후대 프랑스 학자들로부터 비판적으로 수용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안 그래도 정신현상학 읽을려고 했는데 ㄱㅅ
글항아리에서 출판된 전대호 선생님의 <정신현상학 강독1>을 함께 읽으시고, 조만간 연말이나 내년 초에 <정신현상학> 역서들이 더 나오니, 그때 보시고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지껏 한국 헤겔 번역은 고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젠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저도 기대가 됩니다.
분석철학/수리철학에 대한 입문이나 아는것 있나요? 그리고 책질문은 아니고 실존주의가 까뮈 등 이후에 계보가 이어지는 느낌이 안드는데 앞 댓글에서 얘기한 탈규정 이외에 다른 철학적 질문에는 답할 수 없는 정체성때문에 본문에 적힌 비주류 취급을 받게 된거라고 보면 되나요?
영/미권 철학에 대해서는 잘 아는 부분이 없습니다. 다른 철잘알분들이 이 댓글에 첨언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ㅠㅠ. 만약 질문이 현대 영/미 철학, 즉 인식론과 심리철학을 아우르는 거라면 어느정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면 답글 남겨주세요. 실존주의 계보에 대해서는 사실상 사르트르 시절에 끝났다고 보는 게 정설 같습니다. 어느정도 비판적으로 수용되면서 이후 현상학자들, 구조주의자들에게 영향을 줬다곤 하나, 플라톤 철학의 영향권 밖에 있는 학자는 사실상 없는데 그렇다고 모든 철학자들을 플라톤주의자라고 부르진 않듯, 엄밀히 말해 (제가 평가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굵직한 학자 중에서 실존주의자는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존주의의 한계 자체가 인간의 실존적 문제들, 실존적 요소들을 중심으로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것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게, 야스퍼스의 철학은 분명히 실존주의이면서도 다른 철학적 질문들에 답변할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회, 정치학적 관점도 분명히 드러나 실존주의도 어느 수준의 체계를 설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저도 공부가 많이 필요하기에 상세한 답변은 불가합니다. 야스퍼스에 관해서는 쿠르트 잘라문이 쓰고 정영도 선생님이 옮긴 <카를 야스퍼스>(지식을 만드는 지식) 권해드립니다. 얼마 전에 가장 중요한 저술인 <철학I, II, III>I가 번역되어서, 제가 말씀드린 요소들도 읽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다 합치면 1500페이지의 방대한 저술이라... 조금 힘들긴 합니다
인식론 심리철학은 궁금하긴한데 저 둘만큼 관심이 있진 않네요 가장 쉬운 겉핥기 입문정도 추천 가능할까요? 그리고 야스퍼스 대답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일진 몰라도 언젠가는 보겠습니다
찾아보니 서광사의 M.K.뮤니츠, <현대분석철학>과 스티븐 P.슈워츠, <분석철학의 역사>가 널리 읽히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잘 모르는 영역 접근할 때에는 이런 저술들을 도전하면서 시작하는데, 조심스레 두 권 가운데 하나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너무 너무 쉬운 입문서의 경우 안읽느니만 못한 사태가 벌어질 때도 있으니... 좀 난이도가 있더라도 (저 두 저서 외에라도)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말입니다!
넵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공부 힘내십쇼
감사합니다. 같이 열심히 공부해요!
과학철학의 맥락속, 논리실증주의 책은 무ㅗ가 있을까요? 논리싷증 ㅡ포퍼 ㅡ 쿤 의 흐름속에서요!
논리실증주의에 관해서는 무지해서 제가 권해드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철잘알 분들이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ㅠㅠ
아직 해설서 위주로 읽는 철린인데 현대 대륙철학 중에 원문으로 읽기 좋은 책이 있을까요?
원문이라면 국역본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넹
현대 대륙철학도 범위가 워낙 넓습니다. 제 생각에는 현대 대륙철학은 거의 현대 프랑스철학과 유사하게 받아들이고 계실 것 같은데, 일단은 동녘 출판사의 '철학아카데미,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 반비 출판사의 '한국현상학회, <프랑스 철학의 위대한 시절>' 등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심이 생긴 학자가 있다면 나중에라도 추천드릴게요.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저는 요즘 레비나스가 끌립니다...
앗 저도 레비나스 좋아합니다! 해설서 위주로 몇 개 봤고, 탈출에 관하여는 인생 책 중 하나입니다 ㅎㅎ 시간과 타자는 저한텐 너무 어려웠는데... 혹시 레비나스나 주변 사상가 관련해서 더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전체성과 무한> 어렵고 또 번역이 애매하다고 하지만 레비나스 전공자 분들 아니고서는 대체로 번역본 읽으십니다. 생각해보니 이 자리를 빌어서 번역 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었겠네요ㅠㅠ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인간의 실존적 문제입니다. 실존주의가 뉴비철학이라고 조롱당하는 이유도 그런 실존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낮아서 그래요. 많은 철학도들이 실존주의로 들어와서 학문적 지평의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쇼펜하우어, 니체, 키에르케고르 추천드립니다. 세 학자 중 누가 댓쓴이님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쇼펜하우어는 피상적으로 허무주의, 염세주의로 알려져 있고, 니체는 그러한 것들의 극복이 최종 목적이었으며, 키에르케고르는 그 실존의 제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논했던 학자들입니다.
궁금했던 게 거의 다 나왔네... 조용히 저장 - dc App
꿀정보까지는 아니지만ㅠㅠ 감사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철학자나 철학 담론은 어떤 게 있나요?
학계별로 너무 천차만별입니다. 심지어는 프랑스 현대 철학에 불교 철학에 기원을 둔 원효가 소개되면서 원효와 현상학의 접점을 찾는 연구도 있을 정도로요. 물론 이게 주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거지만요. 심리철학은 물리주의 입장이 압도적인 우세이겠으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감각질'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사실 이쪽은 과학자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는 것 같습니다. 하이데거에 관해서는 근 몇년 간 그의 나치 옹호 행적이 공개된 일기장? <검은 책>이 출간되는 사건 때문에 하이데거의 삶과 철학을 다시 재검토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정말 너무 많죠...
개꿀 정보 메모...
아닙니다ㅠㅠ 적당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1. 바슐라르의 과학철학 책을 읽고 한눈에 반했습니다. 프랑스 과학철학에 대해 알고 싶은데 2차저작으론 "프랑스 인식론의 계보"와 "과학적 이성의 고고학"이 끝이더라고요. 영어로 되어 있어도 읽고 싶습니다. (프랑스어는 못읽어요) 이것을 다룬 책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2. 분석적 칸트주의/헤겔주의로 유명한 피츠버그 학파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성의 논리적 공간"이란 책이 있기는 한데 너무나도 어려워서 읽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렇다고 영어로 읽기는 힘들 거 같고... 한국어 논문으로 된 것을 읽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왜, 무엇 때문에 칸트주의를, 더 나아가서 헤겔주의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을 알고 싶습니다.
1. 한국의 가스통 바슐라르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부족한 편입니다. 저도 그런 교육환경의 산물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베르그송에 대한 비판으로서의 바슐라르를 공부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이 베르그송을 읽어야겠지만요... 2. 죄송합니다... 지식이 전무한 분야라서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없네요ㅜㅜ
3.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읽기는 했는데, 제가 정치철학을 거의 몰라서 근대 비판을 제대로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근대 정치철학을 설명하는 책, 더 정확하게 말해 "푸코가 비판하려는 것"을 설명하는 책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4. 현상학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과 메를로 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을 읽기 위해서는 그 전에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존재와 시간에 대해서는 읽기 전에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_common.aspx?pn=2014_philosophia_sub&AuthorId=13388
에서 나온 것과 함께 "현상학과 해석학", 박찬국의 "강독"을 읽으려고 하는데, 더 좋은 루트가 있는지 알고
3. 미셸 푸코는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이성주의/합리주의 전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합니다. 정치를 비판한다기 보다는 이전까지의 정치를 만든 인간 이성에 대한 공격입니다. 따라서 근대의 기준을 세운 데카르트와 그 이래로 이어져온 이성/합리/관념/계몽주의 노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책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ㅜㅜㅜ
4. 현상학은 후설을 거치는 편이 좋긴 합니다. 후설을 공부할 때 제 개인적인 로드맵으로 세 권을 짰습니다. 처음으로 <후설현상학으로 돌아가기>라는 개괄서, 둘째로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 , 셋째로 <순수 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입니다. 세 책 모두 한길사에서 이종훈 선생님이 번역한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책을
읽으면 사르트르의 실존적 현상학과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둘의 책을 읽고 또렷해질 수 있습니다. 후설을 읽은 직후에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으시는 게 정석일 겁니다. 그러면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 이게 뭐지???
후설이 제자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초판본을 보고 저평가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문제 제기 자체가 다르거든요. 하이데거는 '존재자에 관해 이야기해오던 존재론 역사에서 존재 자체에 대한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 W.H.월쉬의 <형이상학>(문예출판사) 추천드립니다. 하이데거 이전 존재론-형이상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상학과 해석학> 책 내용은 모르지만, 예전에 한 선생님께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현상학과 해석학은 두 사조가 만났을 때 빛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 점에서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박찬국 선생님 <강독>은 워낙 평이 좋습니다. 오히려 <존재와 시간> 번역서를 무엇을 참고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기상 선생님의 역서를 읽지만, 어떤 하이데거 전공자는 소광희 선생님의 역서를 보더군요. 두 분 모두 별다른 검증이 필요한 학자분들은 아니니 직접 보고 구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싶습니다. 5. 그... 정말 진심으로 이 질문 하는건데, 여자랑 친해지려면 무슨 책을 읽는 게 좋은지 알려주세요...
저같은 경우는 와꾸가 그리 대단하지 못해서 지적 능력으로 커버치려고 합니다... 그게 목적은 아니지만 지식도 하나의 매력 같습니다. 여러 방면에 지식을 쌓으시고, 그러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느정도 호감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만나서 철학 얘기만 하면 질색하니까 다양히 섭렵해보세요..!
원전을 읽어보고 싶은데 난이도가 어느정도되나요? 기초 문법 알고 사전 있으면 노가다해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영어원문이죠? 말씀하신 노가다후에 국역본과 대조해가며 읽으시는 게 좋아요.
선생님 혹시 요즘도 답변 가능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