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1시간 반동안 200p 조금 넘게 읽은 게 다네.


그나마도 정서가 쉽게 포착되는 이야기들은 스킵을 슥슥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과 별개로 노르웨이의 숲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구나.


어릴 땐 등장인물들이 말하듯 하드보일드한(난 이 뜻이 뭔진 아직도 모른다만 뉘앙스는 알고 있으니..) 주인공에 나를 개입해서


예쁜 여자 둘에 둘러쌓여있으면서도 고통을 감내하는, 특별하게 잘하는 게 없으면서도 특별한 존재인 나가사와가 찍은 존재....라는 식으로 나르시시즘이라고 해야할지, 중2병이라고 해야할지. 하여튼 그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또 위안이 되었던 소설이었는데


두 번째로 읽었을 땐, 그 치적치적거리는 기묘하고 음울한 분위기의, 뭔가 정신병자 소굴 같았던, 그 분위기가 안 읽히고 되려 산뜻한 소설로 바뀌어 있었고.


지금 읽고 있자니 이건 음... 절반도 약간 안 되게 읽어서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다 읽고 나면 말이 바뀔 수도 있다)


음...어차피 감상문을 쓸거니까 좀 모호하게 말하자면, 데미안 같은 느낌인걸. 다음에 읽으면 또 변할까? 궁금해지는데, 다음에야말로 변하진 않을 것이다, 라는 기분이 드는군.


빨리 읽고 감상문 후다닥 쓰고 자려했는데, 생각보다 음청 길어서 못쓰겠고, 그렇다고 그냥 쿨쿨 자자니 좀 아쉬워서 글 대충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