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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 절망을 읽기 시작한 지 2주만에 어제 다 읽었어.

200쪽을 겨우 넘는 짧은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2주나 걸린 것은 이번에 내가 하루에

30~1시간밖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전에 읽었던 롤리타와는 조금 다른 문체 탓도

있는 것 같아.

언어가 달라서 인지 아니면 책의 본문에서도 언급하듯이 도스토옙스키의 문체와 비슷한 탓인지

속도를 붙여서 읽기는 힘들더라고.. ㅎ 그래도 천천히 읽어가니까 재미는 있더라

절망은 재밌는 책이기는 한데 좀 난해한 책인거 같아(조금은 불친절한거 같기도.. 근데 의도한 거 같아)

읽다보니 이게 화자의 기억인가? 아니면 사실인가? 아니면 꿈인가? 하고 혼동되는 부분도 있고

과대해석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이 있는 것일 수도 있지..


마지막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을 소개 할게.

"그래서 나는 소비에트의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고, 경험이 풍부한 마르크스 주의자의 지도 아래 이 책이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의 기본적인 행보를 따라가보는 것이 상당히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중략)(중략을 한 부분은 비슷한 내용을
  
다른 민족에게도 대입하는 내용이야) 여러분 더,더 읽으시라! 전적으로 반기는 바올시다."

교훈을 얻기 위한 책은 읽지도 않으며 쓰지도 않는다는 작가의 성향을 고려해봤을 때 이 부분은 그의 책을 읽고서


뭔가를 얻어내는, 교훈을 얻으려는 사람들을 디스?하려는 것 같아 재밌었던 거 같아.

아마도 다음 책은 나보코프의 또 다른 책인 창백한 불꽃을 읽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