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책 읽으면서 생각을 해보니까


한국정서가 되게 특이한 지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깍두기라는 용어를 아는지 모르겠는데,


뭔가 좀 모자란 애(머리가 모자라다는 의미 아님)를 같이 껴서 노는 거였음.


그런데 일단 이 문화라는 게 참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던 게


먼저 베풂을 당하면서도, 또 더 나은 단계가 있다는 걸 명학히 인지하니까


발전의식이 있고, 사람들을 더 동경하고 의지하게 되고 뭐 그런 작용이 있던 거 같음.


무엇보다도 자기가 베풂을 당해봤으니, 남들에게도 베풂을 하는 선순환이 있음.



반면에 언젠가부터 정착된 따돌림 문화는


'얕보이면 뒤진다'로 요약될 수 있음.


즉, 약점이 노출되면 큰일이 나니가 자기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의식이 생기고


이게 모든 젊은 한국층의 정서에 깔려있다고 나는 생각해.


그러니까, 엄청 히스테릭한거지. 기본적으로 타인을 자신에게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존재라 인식하게 되고.(그 외의 것들은 부가적인 거)


그래서 오히려 나랑 같은 사람들을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거 같은데(나랑 같은 타인이면 나에게 해악을 안끼칠 거 같으므로)




재밌는 점은 깍두기 정서도 아직 남아있고


따돌림 정서도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그게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인 거 같거든.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나올 수 있는 독특한 정서를 표현 잘 해낸 뭔가가 있을 거 같아서, 진짜 그런 작가가 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문의해봄.


한국인들이 따돌림 문화로 가지게 된 타인에 대한 적의와 히스테릭함을 정말 잘 표현한 작가가 혹시 있어?


그 작가가 내가 말한 독특한 정서를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글쓰고 헤겔 읽으ㄹ ㅓ바로 가서 답장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