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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허풍선이 남작으로 유명한 뮌하우젠의 일화와 창작은 국내에도 소개될 만큼 유명한 허풍 일화들이고, 그의 허풍들은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각색되었다.
공교롭게도 그는 칸트와 동시대 인물이고, 이는 칸트에 집착하는 우리의 러시아의 크르지자노프스키로 하여금, 20세기 초반 소비에트의 시대에까지 살아있는 뮌하우젠의 새로운 모험과 귀환을 쓰게 만든다.
<뮌하우젠의 귀환>은 이제는 작중 시점인 20세기 초, 200살이 넘은 허풍선이 뮌하우젠 남작의 새로운 허풍투성이 이야기를 다루는 중편이다.
무엇보다 눈여겨보아야할 점은 크르지자노프스키가 묘사하는 뮌하우젠은 이미 뮌하우젠의 허풍을 다루는 '소설들'을 알며 거기에서 파생된, 말 그대로 이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으로 행동하는 뮌하우젠이 존재하고 있는 뮌하우젠인지, 아니면 허풍 모험담 속 가상의 창작물인지 애매하게 다룬다. 사실 양쪽 모두에 발을 뻗고 있다.
자연스레 뮌하우젠의 최대의 과업은 '사실'과의 대결이다. 그는 원본 뮌하우젠의 모험담처럼, 자신의 허풍을 때론 동료 시인이나 관객들에게 들려주며, 때론 런던이나 독일 등에서의 체험, 혹은 대사로서 소련 방문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허풍성이의 원본 모험만큼, 작가는 기괴하고 말도 안 되는, 사실에 맞서려는 반-사실들을 들려준다.
러시아 예카테리나 대제를 위하여 진화론을 접목하여, 가죽을 벗긴 여우가 자연에 적응하기 위해 순식간에 모피를 다시 키운다는 등의 허풍, 때론 거리가 그대로 사람들을 덮치고, 흑과 백으로 구성된 돌들이 담긴 항아리 속에서 붉은 돌을 뽑는 반-확률론 이론 등, 풍차에 돌격한 돈키호테처럼 크르지자노프스키의 뮌하우젠은 사실과 현실에 몸을 던진다.
그가 영국 학회에서 들려주는 소비에트 여행은 때론 많은 소비에트 작가들이 그렇듯 소비에트에 대한 강한 풍자와 조롱이 아닐까 생각되면서도
정작 작가의 관심사는 사실 그저 칸트와 사실에 대한 대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결국 뮌하우젠은 다시 '귀환'하면서 이러한 이전의 창작된 존재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방식으론 완벽한 결마을 보여준다.
물론 그의 귀환이 어떠한지는 이 중편을 읽어야 알겠지만
그건 언젠가 제발 크르지자노프스키를 소개하고 번역할 국내 출판사의 몫으로 남겨두자.
얘는 뭔가 이과충 느낌이 난단 말이야.
이번에 나온 흐르지자노브스키 신작 단편집도 리뷰 기대함
딱 을유에서 나오면 좋을 거 같은데 - dc App
꼭 나오기를. 그런데 전부터 그런건데... 내가 로씨야어를 좀 읽을 줄 알아. 그런데 '흐'르지자놉스키는 엄밀히 말하면 오기야. "크"르지자놉스키가 옳은 표현이야. Кржижановский이라서. К는 크 소리야. 꼭 고쳐주시길 바래.
К가 아니라 Х라면 "흐"라고 하지만 전혀 아니기에...
수정해줘서 무한 감사! 전에 언급한 것들도 고쳐주시길... 글 언제나 잘 보고 있어!!! 모기모 보는 맛에 독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