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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조현병 걸린 사람들이 운영하는 블로그글이나


전봇대나 담벼락에 붙어있는 피해망상적인 고발문 같은 것(제일 유명한 게 그놈의 베리칩) 들을 찾아보곤 했는데


그런 것들 보면 소위 포스트모더니즘 성향의 소설들과 닮아 보임


음모론이 뒤편에 깔린 것이라든가, 편집증적인 정보들의 열거라든가,


서로 다른 것들에서 희박한 유사점, 접점들을 찾아내 사건을 전개시키는 방식이라든가,


애초에 페스티쉬 방법론의 혼성모방이 정신분열적인 요소가 있기도 하고


이런 쪽의 소설을 대단히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핀천이나 후장사실주의자들의 소설을 읽다보면


세련된 버전의 조현병 환자의 글 같기도 하고... 특히 후장사실주의자들은 갈수록 집단적인 조현병이 심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농담)


반대로 이런 조현병적 양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포스트모던한 시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정보들과 그것들 간의 느슨하고 미약한 접점들 속에 둘러 싸여서


분열된 자아와 자본주의가 불어넣는 망상과 환청들 속에서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