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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David Foster Wallace)가 자살하자, 그의 우울증 증세는 매우 심각했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런데 DFW의 첫 번째 주요 전기인 <모든 사랑 이야기는 유령 이야기(Every Love Story Is a Ghost Story)>(2012)에서, 저자 D.T. 맥스(D.T. Max)는 월리스의 정신상태가 다른 이의 예상보다 훨씬 불안정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무한한 재미(Infinite Jest)>(1996)라는 걸작을 쓴 뛰어난 작가인 DFW는 대학 시절부터 치료시설을 들락거렸다. 그는 우울증, 알코올·마리화나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밖에도 <모든 사랑 이야기는 유령 이야기>에는 월리스에 대한 온갖 종류의 기묘하고도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현재까지 가장 완벽하고 따스한 색깔로, DFW라는 작가의 초상화를 그린다.


다음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DFW를 둘러싼 의외의 사실이다.



1. DFW는 본인 주장과는 달리 테니스 실력이 별로 뛰어나지 않았다


월리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한 운동 종목인 테니스 솜씨에 대해 "거의 위대하다(near great)"고 자평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중부 일리노이 지역 청소년 테니스 선수 순위에서 11위에 머물렀다. 더욱이 정확히 말하면 이 지역은 테니스 유망주들로 가득한 온상지(溫床地)도 아니다.


하지만 DFW의 테니스 솜씨는 여전히 괜찮았다. 그는 야도(Yaddo)라는 예술가 마을에서 제이 매키너니(Jay McInerney, 미국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화되기도 한 <재회의 거리(Bright Lights, Big City)>가 유명하다)를 만나 테니스 시합을 했는데, 승리를 거두었다.



2. DFW는 살인 음모를 꾸민 적이 있다


월리스는 작가 메리 카(Mary Karr)에게 홀딱 사로잡혀서, 그녀의 남편을 총으로 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중독 회복 시설에서 알게 된 남자에게 총을 구입하려고 했다. 메리 카는 월리스의 계획을 알았다. 하지만 월리스는 총을 팔려 한 남자 탓을 했고, 그녀는 그의 말을 믿었다. 결국 월리스와 카는 커플이 됐다.



3. DFW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그리고 로스 페로를 지지했다! 하지만 월리스는 조지 W. 부시를 혐오해서 결국 리버럴 성향으로 바꾸었다.



4. DFW는 위생에 문제가 있었다


DFW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을 부끄러워했다. 그래서 고등학생 시절에는 테니스 라켓을 들고 등교했다. 사람들이 '방금 전까지 테니스 코트에서 운동했구나'라고 여기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또한 월리스는 치아 위생을 엄청 신경 썼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양말 속에 칫솔을 넣고 다녔다.



5. DFW가 쓴 최고의 단편소설은 엘리자베스 워첼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엘리자베스 워첼(Elizabeth Wurtzel, <프로작 네이션(Prozac Nation)>으로 유명한 작가)에게 거절당한 뒤, 월리스는 1998년에 단편 <우울한 사람(The Depressed Person)>을 썼다. 이 단편의 표제 인물은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사람인데, 바로 엘리자베스 워첼에 바탕을 두었다.



6. DFW는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바람둥이였다


월리스는 친구의 여자 친구부터 무수한 젊은 팬에 이르기까지 여성이라면 모조리 꼬셨다. 그는 친구 조너선 프랜즌(Jonathan Franzen)에게 자기의 유일한 인생 목표가 "성관계를 최대한 많이 하는 것(to put my penis in as many vaginas as possible)이 아닐까"라고 자문한 적도 있다.


- 출처 <롤링 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