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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나"는 메타소설이다.
즉 소설 쓰는 일에 대한 소설이다.
작가들의 일 자체가 글을 쓰는 일이다 보니, '소설 쓰기'는 작가들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의 소재이다.
몇 년 전 이상문학상수상작품집에서 "옥수수와 나"를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왜 '옥수수와 나'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출판사에서 얼마나 글 좀 써달라고 작가를 쪼아댔으면 그랬을까.
김영하는 생각했겠지, '왜 이렇게 쪼아대는거야.. 내가 옥수수고 너희가 닭이라도 되는거야? 알았어, 써 줄게. 당장 소재는 없고 그냥 지금 너희가 글 써달라고 쪼아대는 이야기를 써줄게.'라고 쓴 것 같다.
편집자는 무슨 마누라라도 되는 것처럼 만날 와서 글 좀 달라고 잔소리를 해대고, 출판사 사장은 온갖 점잖은 척은 다 해가면서 사실은 글 안 써내면 너 죽여버릴 거야 라고 협박해대고.
작가도 출판사 사장한테 엄청 화가 나서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네 마누라 확 따먹어 버린다! 하고 으름장을 놓았고(라고 머릿 속으로 상상만 했을 거고).
그래서 소설에는 편집자가 이혼한 부인으로 나오고, 출판사 사장 마누라를 따먹는(?) 작가가 등장한다.
사실 김영하는 제목을 '옥수수와 나'가 아니라 '나는 옥수수'로 하고 싶었을 거다. 내가 무슨 옥수수냐, 그만 좀 쪼아대라...라고.
인정 자기얘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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