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삼지 않는다는 측면 뿐만 아니라,
1. 디테일이 없음
예를 들어 하다못해 장르물에서조차 형사의 24시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수사기관의 의사결정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알지 못한 채/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자기 뇌내망상 + 방구석에서 봤던 남의 창작물에서 표현된 것들을 레퍼런스 삼아서 대충 씀
그러니 사실적인 디테일한 면을 살릴 수가 없음
그래서 개연성 없는, 말도 안되는 설정과 전개가 난무하거나 아니면 걍 대충 뭉갬
이건 그냥 게을러서임
오히려 요즘 tv드라마 작가들이 훨씬 현장에 대한 취재를 많이 해서 디테일한, 사실적인 설정과 전개를 하는 것 같음
2. 공부도 안함
그래 밖으로 나도는게 성격에도 맞지 않고 귀찮아서 싫다면, 방구석에 앉아서 공부라도 해야 할 텐데
그것도 안 함.
그러니까 소설 속 주인공이 왜 그런 사건에 맞닥뜨리고,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어서, 결국은 소설이 왜 그렇게 끝을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전반적인 관점이 없음
그러니까 소설을 읽어도 당시의 혹은 당대의 담론이나 문제의식이나 그에 따른 인과관계나 결과들이 들어나질 않음
그래서 결국 예를 들면,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빅토리아 시대/1920년대 미국에는
사회전반적으로 어떤 문제의식이 있어서
그 속에서 어떤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그래서 어떤 갈등을 겪었는지에 대해서 소설을 통해서나마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데.
최근의 한국소설은 그게 없음
왜냐면 그것에 대해선 작가가 몰라서 쓰질 못하기 때문이라는게 내 결론임
그냥 사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일상에서 주인공이 이런 상처를 받았네요... 그게 전부임
뭐 이게 한국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아쉬움임
디테일에서는 일본 쳥년지에 연재되는 만화가 훨씬 나음
이건 작가뿐만 아니라 직업인들한테도 해당되는 말이네.. 이 글 보고 나 자신을 성찰하게 됨ㅋㅋ
회사에서 월급루팡질하면서 독갤에 어그로 끌고 있는 나는 어쩌지? ㅠㅠ
그러니까 설정질을 할거면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공부를 통해서 탄탄한 세계관 구축 이런거를 말씀 하시고 싶은거죠?
뭔가 좀 다른 뉘앙스같아요 소설 속에 형사가 등장이면 진짜 형사를 연상시킬 수 등장인물이 나와야 하는거지 단지 작가가 형사라고 부르는 캐릭터가 나와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뭐 이런 거에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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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나라에는 재능을 가진 소설가가 없는거네 ㅠ 근데 단지 재능의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함. 얼마든지 진짜 소설을 쓰겠다는 직업적인 열망/각오/노력 뭐 그런걸로도 충분히 어느 지점까지는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재능의 차이일 수 있지 뭐 니가 말하는 것들 예를 들어 특정 분야 조사야 원한다면 할 수 있지만 그걸 소설로 재창조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
분야 막론하고 기술의 발전과 정보화로 인해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상품의 질 자체보다는 상품화 하는 기술에 공과 돈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다 있는 현상인거 같음 아마츄어가 프로 행세하고 은근슬쩍 그 경계선을 꽁으로 넘나들려 하는게 쉬워진 세상임 문학만 외딴 섬일수는 없으니까 아무래도 영향이 없진 않을듯
고견 감사
얼치기 작가에 대해 존나 정확히 지적해서 더 할말이 없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