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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과 파블로프의 뒤를 잇는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라는 띠지의 거창한 저자 소개보다는
제목에 이끌려 구매한 책이다.(솔직히 가방끈이 짧은 필자도 그 정도로 유명한지는 몰랐다)

저자는 서문부터 몽테뉴의 수상록을 언급한다. 심리학 책에 왜 뜬금없이 수상록이 나오는지 좀 의아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나면  그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다른 사람들의 독서평을 가끔 찾아보는데,
당연히 유명한 심리학자의 책이니 심리학 관련 책이려니 하는 오해가 좀 있고 책 주제가 중구난방이다는
식의 평가도 본듯한데 이 책은 심리학자인 저자가 인간이라는 주제를 두고 오랜 연구경력을 살려 학문을
넘나들면서 저술한 과학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반인도 배경지식 없이 읽을 수 있게 쓴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는데, 물론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또한 노학자의 오랜 지식이 종횡무진 응축된만큼 그렇게 쉬운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의
독립적 주제를 가진 챕터가 이어지니 굳이 책을 이어서 읽을 필요도 없고 궁금한 파트만 찾아서 읽어도
괜찮을 듯싶다.

심리학자라는 편견을 갖고 책을 봐서 그런지 심리학과 관련된 언급을 할때 책이 제일 재밌는듯한 생각도
들긴하지만 여러 학문에 대한 저자의 지식의 깊이와 오랜기간 과학을 해온 사람이지만 과학에 대한 일정한
회의적인 태도도 인상깊었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의견도 점잖게 후두려패는 뭔가 공력이 느껴지는? 그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