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땐 성애장면이 과하고, 

사람들은 모두 쿨병에 걸려있고, 이해할수 없는 우을증에 걸려 자살해 죽어가는 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두번째 읽었을땐, 와타나베가 나오코의 자아를 감당해 나가는 과정에 집중해서 읽게 됐어 

연애라는게 타인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세번째 읽었을땐, 이게 연애소설이나, 성애소설이 아니라, 전공투라는 거대 담론이 갑자기 사라진 

공허한 시대에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을(재즈, 위대한 개츠비) 채워넣어도 되지 않느냐는 시대 소설로 읽히더라고. 

민중가요를 외치다가, 연애 이야기를 노래하게 된 시대의 과도기적 시대 소설  

그래서 상실의 시대가 좋아지더라 



그래서 말인데, 국경의 남쪽도 상실의 시대와 비슷한 정서와 담론과 구성을 가지고 있으면 

보고싶어서, 단지 상실의 시대의 자기복제에 불과할뿐이고, 그 특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굳이 볼필요가 있나싶네. 


듣기로는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하루키의 가장 완성도 높은 소설이라서 

그걸볼까 하다가 알라딘 미리보기로 보니까 환상성이 짙고 이중구성으로 되어 있는게 

산만해보역서 아무리 좋은소설이라고 해도 별로일거 같더라.. 나는 단순한 구성을 좋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