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42,195p
시작일: 20/09/28
오늘 읽은 부분:
《서양사강좌》: ~110p
《동양사개론》: ~104p
《전쟁과 평화》: ~31p
달성률: 245/42,195(0.6%)
감상:
《서양사강좌》
슬슬 잊혀갈 시점에 역사에 대해 복습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선택한 책이다. 현재 중세 사회가 출현하는 부분까지 읽었다. 책은 서양 정신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 문명부터 시작한다. 어릴 적 읽었던 세계사 만화들이 인류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이집트 문명까지 초반부를 할애했음을 생각하면 뭔가 상당히 앞당겨졌다. 핵심만 짚고 넘어가려는 생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문들 또한 이러한 의도가 반영되었음이 보이는데, 어지간해서 특정 파트가 10페이지 이상 넘어가는 경우가 잘 없다. 총 25장이 균등하게 나눠져 있고 각 장 별로 30페이지내외의 분량이 할애되어 있음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서술들이 어딘가 급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기도 한다. 또, 여러 전문 용어들을 별다른 부연 설명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크게 문제될 정도의 사항은 아니나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오히려 빠르게 나아가기 때문에 느꼈던 장점들도 있는데,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에서 이 정도 속도는 되어야 지루함없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기독교의 성장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박해 받은 지 한 페이지도 되지 않아 국교로 선포된 후, 이교도를 탄압하는 모습은 어딘가 우스꽝스러워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다.
판형이 조금 큰 것이 불편하긴 하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우수한 역사교양도서인 듯 하다. 역사매니아 독붕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로는 그렇다.
《동양사개론》
서양사만 읽기엔 추석이 너무 길다 생각하여 동양사도 같이 끼웠다. 사실, 동양사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나, 그 범위는 중국 문화의 영향 하에 있는 동아시아에 한정된다. 이 점이 아쉽기는 하나, 이보다 넓은 범위를 다루는 도서는 잘 없는 듯 하였고 그럼 일단은 동아시아에서 시작하자는 마음에 이 책을 골랐다. 이후에 남아시아나 서아시아 관련 도서도 읽어야 할 듯 하다.
앞선 책과는 다르게 선사 시대의 서술부터 시작한다. 그것도 유적지에 출토되는 두개골의 비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따라붙는다. 교양서와 전공서의 차이란 이런 것인가 싶다. 덕분에 하 왕조까지 서술한 1장은 훑듯이 지나갔다.
2장에 들어서 은, 주 왕조에 대한 서술이 시작되는데, 고대 중국 문명은 그 발전이 빨랐던 것인지, 아니면 역시 전공서라 자세한 것인지, 통치와 군사, 농업 등 각 분야마다 상세한 설명이 따라붙는다. 고대 그리스는 폴리스만 알면 됐는데 여기서는 계급의 발생 경위와 분류, 그리고 그 이름들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일반 독자 입장에서는 지나친 친절함 같다. 아니면 비전공자가 전공서를 선택한 데에 대한 벌인지 원.
시간상 춘추전국시대 이전 까지만 읽었는데 그럼에도 벌써 100페이지가 넘는다. 앞으로 등장할 국가들은 각종 사료와 기록이 더 많이 남아 있을 텐데 익숙한 나라들이라 기대가 되면서도 약간이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어느 갤러가 추천해준 천 페이지 짜리 책은 고르지 않아서 다행이다.
《전쟁과 평화》
추석 동안 재독하기로 마음 먹은 소설이나, 아무래도 추석을 넘겨서 계속 읽어야 할 것 같다. 앞에 두 비문학 도서에 시간을 많이 쏟아 소설은 많이 읽지 못했다. 내일 여유가 있다면 시간을 좀 많이 할애해야겠다.
톨스토이는 수많은 군상들이 펼치는 서사 속에서, 자그마한 균열을 찾아내는 소설가라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소설을 읽고 있자면 이러하 거대함을 다루면서도 그 속에 존재하는 삶의 진실을 지나치지 않는 그의 통찰에 놀란다. 그리고 이는 그의 단점으로도 이어지는데: 톨스토이는 그의 통찰 이전에 언제나 거대함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수많은 인물들의 나열, 시대 상의 묘사, 각종 역사적 사건들의 교차 등 소설을 꾸며주는 장식들이 소설 초반부에 쏟아져 나오고, 이는 어느 정도 그의 장편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내 기억으로는 적어도 1권은 그런 작업만 내내 일어났던 것 같은데 잘 넘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혼란 그 자체인 전쟁 장면만 넘기면 괜찮아졌었 던 것 같으니 기대해보겠다.
ㅗㅜ 비문학 마니 읽었네
오
오 톨스토이 설명 거의 돈주고 듣는거같다. 그런데 균열이 뭔뜻?? 균열 = 삶의 진실 을 의미하는건가??
대충 진지하게 취급할 특별한 것들? 삶의 진실도 포함되고
ㄱㅅ 뭔뜻인지 모르겠는데 톨스토이 몇권더읽어보고 생각해보께